이 늦은 시간까지 게시판에 많은 글들을 써주시는 팬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오늘 경기의 오심으로 화가 치밀어 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니, 그 보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한 코칭 스텝과 선수들이 부당한 결과를 받게 된 것에 더 가슴 아픈 맘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화가 그 동안 최악의 성적으로 많은 팬들이 실망도 하고, 야구장 안 간다고 협박(?)도 하지만,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화 팬들은 오늘과 같은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에 감동하여 다시 그라운드를 찾게 되고, 그래도 한화가 최고라고 응원하고 맹목적인 지지를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상당히 불쾌한 판정에 대해서 프런트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좋은 게 좋은 거다... 이제까지 아무도 제소한 사례가 없으니까... 혹시 이런 생각을 하시고 계시다면, 한화 팬의 한 사람으로써 큰 실망을 할 것 같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은 분명 잘못이 아닐 터이고, 내일 오전까지 그 기회가 있습니다. 만일 그 기회마저 포기하신다면, 분명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와 코칭 스텝들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의지를 꺾는 일일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몇 해간의 암울한 성적에도 그라운드를 찾아주고 목 놓아 응원해주던 팬들의 사기도 함께 짓밟는 일이 될 것입니다.
선수와 코칭 스텝은 부족한 전력에서도 뜨거운 열정을 그라운드에 토해내고 있습니다. 팬들도 승리의 모습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더 큰 지지와 사랑을 보내겠습니다. 한화의 선수와 코칭 스텝들... 그리고 못난 팬들은 이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제 프런트에서도 최선을 다해 잘못을 바로잡는 용기를 보여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