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 아무생각없이 봤지만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 걸어가고 있는데 누군가 흘린 지갑을 주워주는 그런 느낌
"어디가 예뻐, 나이가 예쁜거지"
"우리.. 하루하루 안예뻐지겠지?"
"우린 우아한 맛이 있지"
"더 늙기전에 불타는 사랑 해보려고 했는데, 화장되서 불타죽게생겼네"
"우리는 오르가즘보단 암이 어울리는 나인가봐"
"인디언들은 결혼할 때 이런 말을 한대 사랑의 부재가 두 사람을 갈라 놓을 때까지 함께 하라...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가 아니라 사랑이 사라질 때까지를 말하는 거야"
19금 영화라서 예고편을 보고는 그저 야하고, 웃긴 영화로만 기대하고 봤었던 내가,
정말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의 생각을 하게 한 영화였다.
(선입견을 갖으면 안되는데...)
뒷통수를 세게 맞은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걸어가고 있는데 누군가 흘린 지갑을 주워주는 그런 느낌이다.
영화 평론가도 아니고 그냥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가을에 너무 잘 어울리는 영화 같아서 오유에 한번 추천해 본다.
영화의 한장면 한장면을 캡처해서 써놓고, 어려운 말만 좌르륵 나열해 놓는....
그런 흔히 볼 수 있는 영화평이 아니라
대사 몇개를 던져주며
`내가 이 영화를 정말 추천해주고 싶어, 자 이 대사를 봐 어때?`
라며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자신있게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고싶은 영화는 오랜만인것같다.
쌀쌀한 가을에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꼭 봤으면 좋겠다..
추천!
영화를 다 보고나서 찾아보니, 너무 재밌게 봤던 영화 `싱글즈`를 연출했던 사람이 감독이었다. 어쩐지!
+ 대사 하나하나가 보물같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