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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착한일한거 자랑
게시물ID : boast_4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코맛갈비탕
추천 : 1
조회수 : 91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3/22 05:27:01

음슴체를 쓸 이유가 음씀으로 음슴체를 씀



내가 대학교앞에서 자취할때였음


내 자취방이 워낙 학교랑 가까운곳이라 수업이 9시30분 시작이면 20분에 집에서 나섰었었음


뭐 그럼에도 지각은 밥먹듯 했었음 


그날은 아침똥크리에 평소보다 5분 더 늦게나와 교실까지 달려야 하는 상황이었음


이미 학교 가는 지름길로 많은 학생들이 뛰어가고 있었음


나도 육중한 몸으로 뛰기 시작했음


근데 가는 골목길에 승용차가 한대 멈춰 있고, 그 앞에는 20살 초반 애하나가 엎푸러져 있었음


등교하는 학생들은 지각 세잎에 다다른 시간이라 보고도 그냥지나가고 있었음


평소 의협심이 쓸데없이 넘치던 나는 파릇파릇 새내기때 교양으로 배운 구급과 안전을 떠올리며


넘어져있는 학생에게 어디 아프냐 물었음


학생은 말하는것도 고통스러운지 조그마하게 "발목이요.. 발목"


상황을 보아하니 차에 발목이 깔린것 같았음


나는 운전자는 뭐하나 봐라봤음 나이는 50대 중후반 분인데,


근데 운전자가 그냥 난감한 표정으로 서있기만하고 별다른 조치를 안취하고 있던거임


나는 욱하고 화가나서 사고를 내놓고 지금 뭐하고있는거냐고 언성높이며 말을 붙였음


근데 운전자도 무언가 이상했음 


말을 "어어어어" 하시는 거임. 그러면서 핸드폰에다가 '저는 말을 못합니다'라고


급하게 문자로 의사를 표현했음.


아 그래서 조치를 못하고 있던거였구나 하고 일단 학생에게 다가가


사고난지 얼마나 됬냐 물었음


10분이 지났다함


이런 쉬벌.


다친사람은 다쳐서 못움직인채 엎어져있고


다치게 한사람은 말을 못해서 쩔쩔매는 상태로


10분이나 그 누구에게도 도움받지 못하고 있던거임


너무나 각박한 세상을 향해 잠깐 속으로 욕좀 하고는 


학생을 조심히 똑바로 눕히고 내 가방을 베개 한다음 다친 발목의 신발을 벗겼음


근데 알고보니 양발이 모두 깔렸던거임 그래서 양쪽다 벗겼음


119와 112에 신고를 했음


운전자에게 문자로 보호자 번호를 물었음 


통화하신분은 운전자 따님인지 굉장히 놀란 눈치였음


상황 설명하고 그곳 주소를 알려주었음 금방 온다 그러셨음


그리고 다친 학생의 폰에서 학교 선배를 찾아 소환했음


잠시후 선배란 사람이 헐레벌떡 뛰어옴 뭐가 어찌된거냐고 나에게 화를 냄


그래서 난 지나가던 사람이고 운전자는 말을 못하며 다친사람 돌봐주고있었다고 대꾸함


그 선배란 사람은 약간 무안한지 아 그렇냐고 감사하다고 꾸벅 인사하고는 학생을 돌봐줬음


그 후 구급차에 실려가는것까지 확인한뒤 나는 수업으로 향했음


당연 지각ㅋ  


교수님한테 다친사람이 있어서 도와주다 늦었다고 변명했지만 당연히 안먹혔음 ㅋㅋ


뻥좀 요령것 치라고 그러셨음 ㅋㅋㅋㅋㅋㅋ...ㅠㅠ






이후 후기


난 그 다친 학생하고 그 학생의 선배얼굴을 아는데,


그 두사람은 날 못알아봤음ㅋ 


혹시 사례하는건 아닌지, 사례한다면 그걸 어떻게 거절할지 속으로 쓸데없는 생각하던 


나는 왠지 서운했음ㅋㅋㅋ


너무 당황해서 기억못한거겠지 아마도?


근데 학교 앞 식당에서 밥먹는데 그 식당 아줌마가 그때 사고낸거 도와준 학생 아니냐고 물음


그렇다고 하니 그때 자기도 보고있었는데, 학생 참 착한일 했다고 칭찬해줌 


헤헤 기분좋았음 헤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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