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후연초장생입니다.

음... 오유한지 얼마안돼고... 재미있다고 생각되어서...저도 나름 GOP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갖고 있는데...

의외로 GOP에서의 군생활에 대한 소소한 얘기들이 없어서 아쉽던 차에... 제가 써보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괴리감을 갖고 의문부호를 다시기에... 나름 해명을 해봅니다.

 

업무시간전...시간이 별로 없으므로 음슴체...

 

 

 

일단, 도라전망대의 전망은 이거임. 이건 그나마 험준한(?)편임. 예전에 저 개성공단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지금은 저렇게 바뀌었음... 저기...북한측 GOP바로 뒷부분쯤 됨. 그럼 얼마나 가까운지 짐작이 될거임... ^^

그리고, 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니콘망원경 위쪽에 약간 언덕?이 있고 뭔하 하얗게 보일텐데...저거 북한 215인가 217GP임...

 

저걸...일반 쌍안경으로 보면 대략 이런 그림이 나옴...(사진이 애기봉에서 찍은 어느분의 블로그밖에 없어 그걸 인용함)

 

 

이건 애기봉에서 어느 블로거님의 사진을 캡쳐한 거임... 보통...이장면이...우리 DMZ에 들어가있는 수색대원들이 맨눈으로 보는 그림이라 보면 됨

저 거리는 대략 2키로쯤 될 것 같은데... 앞서 얘기한 400m라면..대략 상상이 될거임..

 

 

 

요건... 도라전망대의..아니..도라OP의 포대경으로 북한을 보면..이정도 나오고...

 

 

가끔...포대경으로도 잘 안잡혀서..뭔가 더 보고 싶으면... 전망대로 올라가서 니콘으로 보면..이런 그림이 나옴...

 

북한이 얼마나 가깝게 있는지 상상이 될까 모르겠음...

 

물론... 문산가다가 자유로 옆에 통일전망대 있는데..거기서 보면..뭐가 보일까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없지만...

솔찍히... 우주에서 날아온 스나이퍼가... 사거리 30km짜리 소총으로 누군가를 겨냥하면... 사살 가능할 정도로 뚫려있는 거임

또...강원도 고성에 통일전망대가 있는데... 거기서는 바다뿐이라 뭐가 북한얘들이 거의 안보이니 ... 이곳이 그런 곳이라고 해도 잘 안믿겨 진다는거 이해함...

 

이정도면..우선... 개미새끼만하게 보인다는 의문주신 분들에 대한 답변은 된 것 같음

 

두번째...심리전문제...

나때는 심리전 했음... 전편에 얘기했듯이... 북한의 방송은..."조국의 영광 / 민족의 긍지"라는 코너가 주였음

우리나라는 초대형 전광판, 초고성능 스피커, 입간판 등을 사용함..

입간판에 대한 일화도 있기는 한데..이건 다음에 쓰기로함..(누구말대로..대참사가 남...)

 

그러다가,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없어진것 같고... MB정권들어서 다시 재설치 한다니까..조준격파니 뭐니 난리가 난거임...

 

GOP에서 북한이 제일 짜증내는 심리전이...이런거임..

애기봉 등탑, 한밤중에 개성까지 퍼저나가는 우리나라 라디오 방송소리, 자유로 이동하는 차량들의 끊임없는 불빛행렬...

 

뭐... 나는 95~96년 이었으니..지금은 많이 바뀌었을 거라 생각함....

 

북한군.... 전망대 있는 나도, 맨눈까지는 아니어도 쌍안경만 가지고도 얘들 물고기 잡아 연기피우고..감자굽는다고 연기피우는거 보이는데...

GP에 들어가 있으면 얼마나 잘 보일까 대충 상상이 될 거임..

 

GP 교대 / 수색 / 매복... 물론 통문을 거쳐야함... 그런데... 그 통문 나가면...GP라는 섬까지는 그냥 개활지임...

 

DMZ들어가는 수색대 친구들 얼마나 목숨걸고 들어가냐면...

 

북한얘들 담력훈련 시킨다고 MDL 넘겨서 우리나라 철책근처 갔다오라고 시킨다고 함..

 

전에 얘기한 돌출된 지역은 북한측 철책과 무척 가까움...

그런데... 근무서던 친구들 상황보고 간간히 올라오는데...

 

풀무더기가..흔들거려서 뭔가 싶어 보면...동물 울음소리만 난다고 함...

그런데..보통..동물들은 위험을 느끼면...아무소리 없이 튀어나감... 그런데...소리내고 가만히 있으면 ... 이건 사람인 거임..

이럴때, 한번은 왜 안쏘나 싶었는데....

 

처음에 간첩잡은 친구처럼... 어떤 갈림길에서 안좋은 방향으로 갈까봐 그러지 못한다함...

그리고...간첩잡은 지역이야 우리지역이니 막 쏴도 되지만...

 

DMZ에 사격을 하려면..사단장 승인인가 있어야 하고...곡사화기 사용하려면 군단장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함...

그러니...함부로 쐈다가... 아무것도 없으면..그냥 영창임... 또.. 야간사격이 그리 만만한게 아님...

 

이정도로 위험한 곳이 DMZ임...예전에 현대에서 철책 깔아주기 전에... 잠깐만 졸면 목따갔다는 얘기가... 사실로 느껴짐...

 

 

그리고... 중복되는 얘기인것 같지만...

보통...연천만 가도..산세가 꽤 험하다고 알고 있음... 그 돌출된 지역부터 슬슬 산세가 가파르기는 함...

보통..강원도지역 근무한 친구들얘기 들어보면... FTX걸려서 그냥 가야하는 1차 거점이..보통... 600지지보고지라고 함... 그건 낮은거라고..

 

문산지역 FEBA에... 제일높은 곳이...105"고지"임.... ㅡㅡ;;; 강원도 근무자들이 보기에는 그냥 언덕임... 그나마 진지 2미터 올려서 107고지...ㅡㅡ;;

 

1사단 GOP 경계지역... 다른데에 비해얼마나 넓은 지는 모르겠음...

 

그런데...JSA작전반경이라는 것은 처음 들어봄.... 내가 있을 때는 25사 백학OP섹터에 JSA GP가 하나 있었음...

거기는 키폰도 안들어감...

그쪽에서 JSA가 수색을 가는지 어떠는지는 모름...단.. 백학OP는 정말 춥고 산골짜기 인것으로 알고 있음...

 

마지막으로..수색코스가... MDL을 다라가는 경우는 없고... 코스마다 포인트가 있음...

MDL근처까지 가는 지점도 있지만... MDL라인을 전부다 하지는 않음...

그런데... 그쯤가면..수색의 중간코스이고... 그냥 지나쳐서 나머지 코스 돌고오나 어쩌나 똑같은데...굳이..

왜 왔던 길로 다시 돌아나오는게 정말 황당했던 거임...

 

그리고..나는 당시 대대 작전과 소속이었기 때문에... 해당 섹터내 소초, 초소, GP 다 연결망이 되어 있음..

 

심지어...백학OP 자주 통화하고... 101여단 본부, 육본교환대 거쳐서 3군사령부 의장대 위병소, (심지어 25사 어느 대대의 PX도 연결됨...)까지 연결되는 키폰이 있어서 일반 FEBA보다는 통신상태가 좋음...(이것때문에도 나중에 대참사 일어남...자꾸 누구 따라하는 것 같아...민망함..)

 

그래서, 일반 소초에서만 근무했던 분들 보다는... 줒어들은게 좀 많음...

 

 

마무리로... 사진에서보면 알겟지만... 정말 DMZ는 아름다운 곳임...

저곳에..초여름 녹음이 푸르게 질때...새벽에 낮은 안개가살짝 낀 장면을 새벽에 보면... 정말 아름다움....그 자체임...

 

녹색도 그렇게 "아름다운" 녹색을 한번도 본적이 없음...

길도 없고...그냥...울창한 나무숲사이로 푸른 풀들이 가득 메워져 있어...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닫지 않는 천혜의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음.. 난 저곳에 도라산역을 짖고, 철길을 뚫는게 너무 가슴아팟음... 물론...원래 있던 경의선은 복원해야하지만... 그거 공사한다고...

그 아름다운 자연을 너무 훼손했음... 정말..자연의훼손에 의해 눈이 시큰해진적이 없었음...

 

그 자연의 아름다움 때문에.... 물론... 이 것도... 대참사가 일어남.... ㅋㅋ

 

그럼...시간이 없으므로..이정도로 해명을 하는 걸로 하고...또 시간되면..써보겠음....

 

PS : 네이버에서 관련 사진을 찾아보려다가 부득이 블로거분들의 사진을 무단도용했습니다.

       또...사진촬영 금지구역이었을것 같아..출처를 못밝히는점도..양해바랍니다....

       내 군대사진 어디 있을 지모르지만... 도라산이 도라섬으로 변신한 사진들..최대한 찾아서... 인증해보겟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