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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지(野王志)6권8장 : 팬들의 마지막 이닝은 끝나지 않았다.
게시물ID : sports_49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오오오오
추천 : 22
조회수 : 98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6/09 0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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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 재위 2년 6월 8일, 야왕은 쌍인국 박종훈과 잠실벌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형세가 이롭지 못하였으며, 병력의 규모나 숫적으로 몹시도 불리했다.

6식경동안 거듭되던 전투를 지켜보던 우의정 정민철은 문뜩 떠올린 어떤 일에 상심하여, 한마디 큰 외침과 함께 피를 토해내며 뒤로 쓰러졌다. 이에 병세가 걱정되어 야왕이 정민철을 찾아와 말했다.


“우의정은 가슴속에 무엇이 쌓인 듯 답답함을 느끼지 않았소?”
“그렇사옵니다. 전하...”
“반드시 시원하게 해줄 처방이 있으니, 우의정은 그걸로 기운을 고르게 하오.”

야왕은 그렇게 말하며, 정민철에게 붓을 가져다가 글자를 써서 보여주었다.

박종훈을 깨트리려면
반드시 비가 내려야 하리,
모든걸 갖추었으되
다만 정지훈이 없구나.


쓰기를 마친 야왕은 그걸 정민철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이것이 바로 우의정이 병이 난 까닭이오, 과인이 비록 재주는 부족하나 일찍이 기문둔갑에 관한 천서를 얻은 일이 있기에 바람을 부르고 비를 내리는 법을 아오.”


그리하며, 전현태가 피를 흘려서 지금도 흔적이 남아있는 선죽홈 앞에다가 제단을 쌓고 비를 부르니, 갑자기 내린 비로 쌍인국의 공격흐름이 끊기고 조국으로 승세가 왔다.


이에 놀란 정민철은 속으로 말했다. ‘야왕께옵선 도대체 몇 수 앞을 내다보시는 겐가!!’


비가 멈추고, 전투가 속행되자, 야왕은 장성호를 불러들여 말했다. 
“지금, 1진과 2진을 점령하였으나, 아직은 때가 무르익지 않았다. 지금은 헛스윙을 하는 고육계를 써서 적을 방심하게 해야하는데, 그 같은 고초를 겪어낼 수 있겠소?”


이에 장성호는 한층 격앙되어 말했다. 
“저는 야왕께 두터은 은혜를 입은 사람이외다. 설령, 팬들에게 야유를 받더라도 누구를 원망하거나 후회하는 일은 없을것이오.” 
그리하면서 6회에 헛스윙을 하면서 강동우까지 아웃을 시키니, 실상, 쌍인국들로부터 장성호를 우습게 보기위한 계책이었다.


드디어 약속의 8회가 찾아오자, 야왕은 전군에게 출병을 명하니, 그동안 움추렸던 기운을 발산하며, 야왕의 군대는 연전연승하며 쌍인국을 짖밟기 시작했으니 그 기세는 9회가 되어도 지속되었다. 장성호가 타석에 나가려 하자 야왕이 말했다. 
“이제 때가 되었으니, 경거망동 하지 말고, 가볍게 쳐 넘겨라!”


쌍인국 사람들은 장성호를 얕보며 공을 던지니, 그 공은 내야 안타가 되었으니, 일전에 말한 야왕의 생각대로였다.


이에 야왕은 마지막 신의 한수인 홈스틸을 명하니, 정원석이 보크를 유도해 내며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며 이기는 듯 했다. 그러나, KBO의 사신관들은 퇴근 준비를 하며 먼 산을 바라보매, 야왕의 마지막 신의한수는 끝내, 강호의 물거품이 되고 말았으니, 통탄할 지어다.


이에, 야왕은 하늘을 우러르며 피를 토하며 외쳤다.

“예끼 nimi XX ! 하늘은 왜 나, 야왕을 낳았거든 KBO는 왜 또 낳으셨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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