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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맛있게 먹어주면 안되겠니...?!!!
게시물ID : cook_35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즐겨참기
추천 : 22
조회수 : 174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3/22 13:25:29
고시생이라 지금 직업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가겠음

학교동생이랑 같은 공부하면서 같이 자취하고 있음
동생은 잠이 많음
매일 아침일찍일어나서 동생꺼 내꺼 도시락을 4끼를 싸고
아침밥을 차려서 동생놈을 깨우면서 일과가 시작됨
시험도 다가오고 둘 다 한참 예민할 때라서 대화도 그리 많지않음.

공부하는데 혹시나 아프면 안되니까 매일 홍삼이랑 흑마늘 챙겨주고 있는데
간만에 맛있는거 좀 해보까 싶기도 하고 기분이라도 좀 내 볼라고 새벽부터 김밥으 쌌음
성인 남성 두명의 점심저녁 도시락 두명분 싸려고 10줄을 싸서 다 썰고 통에 담고 정리 다 하고나니까

뒤늦게 일어난 동생이 언제 이걸 다했냐고 고생했다고 말해줄 줄 알았는데
무심코 던지는 한마디가 너무 많은거 아니냐고..
다 먹을 수 있겠냐고...

힘이 쭉 빠짐...
내 가 뭐하는 짓인가 싶음고 김밥으로 때리고 싶어짐...
니놈은 요리도 안하면서!!!

음식 만들어서 주는 사람에게 제일 큰 보답은 
맛있게 먹어주는건데...

이놈은 맛있으면 그냥 아무말 없이 많이 먹고 
입에 안 맞으면 남김...
김밥은 엄청 많이먹고 잘먹었다 말한마디 음슴..!!
내가 엄마도 아니고..!!!

빨랑 장가가서 내 마누라 내새끼힌테 맛난거 엄청 해주고싶음!!

맛있게 먹어주길 바라는 마음은 다들 비슷하지 않음??
맛있게 잘 먹으면 이뻐보이고 또 다른 맛있는 것도 해주고싶고 그렇지 않음??
나만 그런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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