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좀 오지랖이 넓어서 그런지 도와줘야할꺼같은 느낌이 너무 강해서 엘리베이터앞까지만이라도 도와주려했지만 애들이 아무말없이 그냥 가더군요.
그리곤 돌아 나오는데 경비아저씨께서 저에게 이런말씀을 하시더군요.
"요즘은 세상이 너무 흉흉하고 인심이 박해져서 만약에 애들이 짐들 찾아가는거에서 하나라도 없어지면 다 책임지셔야되요...도와줄꺼 다 도와주고 없어졌다고 책임지라그러면 도리없지 않습니까..그냥 제가 도와줄테니 집에 들어가세요." 그말을 듣는 순간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집에 올라가긴했는데 영 찝찝하던 찰나
저희집으로 등기가 날아온게 경비실에 있어서 찾으러 다시 내려가게됬습니다. 무슨 택배가 그리 많은지 애들이 또 짐을 옮기고 있더라구요. 끌고가는것 하나 챙겨서 올려싣고있기에 그거라도 도와주고 제 등기 찾아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지금도 그땔 생각하면 도와주지못한 제 자신이 씁쓸하면서도 이런걸 걱정하는게 당연해진 사회가 너무 씁쓸하게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