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피쳐 하나 깐김에 그러니까 술김에...
내가 언제부터 안까로 돌아서게 되었는가? 생각을 한번 정리해 볼 필요가 있어서
잡스런 글을 하나 남겨보게 됩니다
물론 내일 술이 깨고 나면 지울 글이긴 하지만
리플 하나 달리면 노삭제의 원칙 ㅋ
그냥 다수가 읽어본 글과 누군가가 내 글에 찬성이던 반대던
의견을 남기면 더 이상 내 개인의 글이 아닌
논쟁의 글이 된다는 생각으로 절대 지우지 않는
개똥철학에 의거해 삭제하지는 않을겁니다
이불 팡팡 차는 한이 있더라도 쉬벌 내가 완벽한 인간도 아니고
실수도 하고 실수에서 배우는 점도 보완하는 점도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각설하고 이제부터 어디서 부터 잘못돼었는지 참회의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처음 안철수라는 존재에 대해 인식한 부분은
무릎팍 도사에서 처음 호감을 가지게 되었겠지요
이게 지금 생각해보면 박원순이 당선된 10.26선거인지
무릎팍인지 이제와서는 조금 헷갈립니다
우에됐든간에 그 당시 박원순에게 통 크게 양보하는 안철수와
무릎팍과 기타 매체에서 보여지는 안철수에 대한 행동들
(내가 그리고 사회통념상 생각되어지는 자본가의 모습과
그 궤를 달리하는 나름대로 도덕적 CEO의 모습)
이 굉장히 호감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당시에도 온 오프에서는 많은 논쟁이 있었지요
안철수 정치권으로 나와라 vs 힐러로서의 모습만 기대한다 괜히 나와서 상처받는거 보기 싫다
정도의 의견으로 나뉘었던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무조건 정치권으로 나와라의 입장이었구요
제가 저런 입장을 가진 이유는 썩어빠진(?)정치권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피가 수혈되어야 하며
그것만이 깨끗한 or 새로운 정치가 가능한 토대다!
라며 안철수의 정계 진출에 호의적인 입장이었지요
그렇게 안철수라는 인물이 정치권으로 들어오길 바라면서
어느덧 대선이라는 크나큰 산맥이 우리 앞에 다가옵니다
제 기억상에서는 대선이 임박했음에도
안철수는 대선에 나올것인지 아닐것인지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지요
물론 대권주자로서의 엄청난 지지율은 확보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던 도중
안철수의 대권 출마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전격 대권에 출마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민주당 그리고 문재인과 대립각을 세우지요
뭐 썰이 길었는데 이 당시의 안철수는 아직
제 기억속에 호감의 인물로 기억됩니다
민주당에게 조금 과한 요구를 하는 안철수조차도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인정 할 수 있는
물론 과한거 아니야?라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이런 방식이라도 민주당이 변한다면
더 큰 틀에서는 정권교체가 된다면
이라는 마음에서 애써 못 본척 or 비판은 하지만
그대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응원의 마음을 보냈지요
대선 당일 안철수의 행보에 대해서도 저 자체는
그 당시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왜 투표하자마자 미국으로 가버리는거지?
라는 마음은 1g도 없었고 뭐 지금도 크게 신경쓰는 이유는 아닙니다
대선 패배 이후 다가오는 재보궐선거
안철수에게 영남으로 가라 마라 할때도
지방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과
수도권 국회의원으로서 가질 수 있는 메리트 양자 중에
노원을 선택한 안철수에게 나름대로는 그 입장을
아쉽더라도 이해해주는 입장이었을겁니다
술 김에 생각나는 제가 안철수에게
호의적이었던 기억은 딱 여기까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는 교과서 문제 국정원문제 등등
소극적이거나 양비론적인 안철수의 모습을 보고
학을 떼게 됐지요
여러 논쟁을 하다보면
안철수를 까(?)는건 새누리에게 유리한 일이다
너의 정체성을 밝혀라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늘어서 제가 언제부터 안까가 되었는지 왜 안까가 되었는지
회고의 의미로 이런 트래픽 낭비하는 글을 적게 되네요
총선에서는 통진당에 투표를 했고
통진당 사태를 겪고 통진당과 정의당 모두 지지의 의사를 접고
노동당에 투표를 할까?라는 생각을 하는
인간 노무현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는 친노이며
정책적으로는 진보진영의 정책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이제는 안철수에 대한 희망을 접어버린
한 네티즌에 고백이었습니다
ㄴ모든 제 정체성을 까발렸으니
제가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은
이 정체성 하에서 비판이던 옹호던
해주시길 바랍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리플 하나라도 달리면
삭제하지 않으니 내일 술깨고 삭제하게
리플달지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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