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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국력의 10%만을 기울였다는 태평양 전선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494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monade
추천 : 3
조회수 : 195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9/30 15:11:53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러모로 굽시니스트 님의 만화를 연료삼아 기정사실화된 이야기인 미국이 태평양 전선에 국력의 10%만을 기울여 승리를 거두었다는 이 주장은 사실 무근입니다, 

이 이야기의 근원은 미 해군 총 사령관 이었던 어니스트 킹 제독이 전쟁에 투입된 연합군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통틀어 계산을 해보았더니 인도, 버마, 중국 일대를 모두 넣고 계산을 해보더라도 전체의 자원 투입량의 15%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 85%가 유럽과 북아프리카, 대서양 일대에 투입되었다 라는 보고서에 따릅니다,

네 10%가 아니라 15%였고 미국 단독이 아닌 모든 연합군의 자원을 통틀어 추산한 계산이었고 더 나아가 승리가 아닌 전선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인데 문제는 이 보고서에서 어떻게 이러한 공식이 성립되어 결론이 산출되는가 즉 레퍼런스가 전무하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킹 제독의 계급 + 성질머리 로 주위의 우려와 궁금증을 일거에 짓밟은 이 보고서는 어떠한 반론, 제지 그 무엇하나 없이 2주후 쯤에 카사블랑카 회담장까지 가게 됩니다, 

대체 왜 이러한 보고서를 들고 나오게 되었는가, 그 이유를 본다면 카사블랑카 회담에서의 연합군 간의 이해관계때문입니다, 미 육군 참모 총장이던 마셜 장군은 이른바 독일 우선 정책을 대통령에게 인가 받은 전적이 있습니다, 예컨데 프랑스를 거쳐 독일을 격파하고 이 전쟁을 끝내자는 생각이었는데 문제는 공대 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이 공존하고 있다는겁니다.

미국의 가장 큰 동맹국이자 연합군에서 두 번째로 비중이 높던 영국은 미국을 지중해의 자국의 이권 다툼에 끌어들이기를 원했고 여기에 마셜 제독은 처칠에 맞설 위치, 정치력 그 무엇하나 갖추지 못했으나 그를 대신해 미국의 이권을 지켜야 할 루즈벨트 대통령은 처칠을 위시한 영국에 대하여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여기에 던져진 것이 바로 킹 제독의 보고서입니다, 사실 이 보고서는 미국이 이렇게 열라 짱 센 투명 드래곤이에요, 하는게 아니라 절박한 상황을 토로하는 보고서입니다, 킹 제독은 사실 마셜 제독과는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입니다, 전쟁 초기 일본의 예상외의 격전에 큰 고초를 겪어가며 악전고투를 해나가 결국은 과달카날과 파푸아라는 성과를 거두었는데 이제 좀 숨통이 트이자 마자 독일을 처리할때까지 현재 상황을 고수하라는 명령이 떨어진 것이니 말입니다. 

당연히 그렇게 된다면 일본에게는 시간이라는 커다란 축복이 내려지는 셈이고 태평양 전선은 더욱 알수 없는 수렁속으로 빠져들것이 분명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절박한 태평양의 상황을 토로하여 카사블랑카 회담에서 이권을 좀 줏어먹고자 했던 것인데, 이 것이 마셜 장군의 입맛에 딱 들어맞은 것입니다.

즉 태평양이 이렇게 어려운데 무슨 지중해이고 무슨 대서양이냐 라는 것으로 일종의 공갈로 휘둘러진 것이지요, 이로서 영국과 미국 등 연합군의 전략이 대폭 수정되어 1944년에는 어쨌든 프랑스에 상륙을 하며 그 이전에는 일단 북 아프리카와 지중해 일대에 집중을 하자는 절충안이 제시가 됩니다, 더불어 태평양 일대의 전략도 수정되어 적절한 압력과 반격을 허가 받게 되었고 지중해에서 필요하지 않다 라고 판단되는 함선은 태평양 전선에 돌릴수 있게 됩니다, 즉 더이상 태평양 일대의 전력이 누수를 겪지 않게 된 것이지요.

두서가 없었습니다만 예컨데 그렇습니다, 킹 제독의 이 보고서는 솔직하게 논거가 없습니다, 무슨 근거로 나왔는지 전혀 알수가 없는 이야기로 태평양의 어려움을 토로하여 정치적인 이권 다툼에서 떡고물을 얻기 위한 일종의 낚시라고 봐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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