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네이버 지식백과] 데우스 엑스 마키나 [deus ex machina] (드라마사전, 2010., 문예림)
가 됩니다. 영화에서 문제가 손 쓸 수 없게 뒤틀어 진 후 주인공이 몸을 던지니 그게 그 누군가에 의해 해결됩니다. 물론 이게 주인공에 의해 인류가 살아서 미래의 인류가 이 5차원의 공간을 그때에 맞춰서 만들었다고 합시다. 과학적으로 말이죠. 근데 그건 중요한게 아닙니다. 이게 과학적으로 되냐,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 영화라는 약 3시간에 달하는 극 안에서 어떻게 이해할 수 있고 공감되게 결말이 표현되냐 입니다. 결국 주인공이 그런 고난을 격고 가장 힘든 시기에 5차원이 펼쳐지고 해피앤딩으로 끝나는건 저는 잘 만든 영화의 결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게 과학적, 논리적, 시간적으로 가능하다, 맞는 결말이다가 중요한게 아니라, 결국 극의 흐름을 깬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입니다.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은 것을 알 고 있습니다. 저도 영상부분에서는 아주 뛰어난 수작이고 과학을 아주 잘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영화의 기본적인 부분도 많이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영화라는 거죠.
이 영화를 말할때 과학을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학적으로 만들기는 잘 만들었지만 그것이 영화를 설명하는 모든 기준은 아닙니다. 과학 다큐가 아니라 영화를 보는 것입니다. 영화에는 과학적 엄밀성 뿐만이 아니라 극의 흐름, 주인공과의 공감, 감동과 드라마가 제대로 들어가야합니다.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 주변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너가 과학적 사실을 이해 못해서 영화가 별로인거 아니야?" 입니다. 여기분들은 그러시지 않겠지만, 너가 몰라서 재미 없었다 라는 태도는 정말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과학을 모르는 사람이 봤을때 재미가 없는 영화는 대중영화로서 그 자체로 빵점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자체에서 그것을 잘 설명하지 못했던가, 과학이라는 것에 너무 촛점을 맞춰서 영화 자체의 본질을 잊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인터스텔라에 그렇게 심오한 과학이 나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 영화를 만드는데는 엄격한 자문과 상당히 어려운 과학지식이 들어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과학 지식은 고등학교~대학교1학년 수준의 우주와 시간 관련 과학교양도서만 읽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션에 대해서는 여기서 부터 스포일러가 있으니 안보신 분들은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마션도 보고나서 실망 했는데, 이것도 영화다 보니 얼마나 과학적인가? 보다는 과학을 때 놓고 영화 자체에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인물들이 너무나 다 착하고 긍정적인것 때문에 보다가 허허허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마션은 화성에 조난당한 이야기입니다. 조난 당하면 어떠실 것 같습니까? 주인공 처럼 마냥 긍정적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캐스트 어웨이만 봐도 힘들어하는 주인공을 보실수 있습니다. 근데 마션의 맷데이먼은 화성에 난 표류했군, 난 식물학자니까 잘 살수있어! 하면서 긍정적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기지 일부가 터져서 감자가 다 얼어버린 순간에도, 거의 다 탈출한 상황에서 몇십미터가 모자라는 상황에도, 유머와 긍정성을 잃지 않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거기에 있는 도구들과 사람들까지! 주인공에게 공감이 가시나요? 화성에 혼자 남았는데? 잘만든 조난 영화인 캐스트 어웨이를 보면 주인공이 바다에서 윌슨을 잃어버릴때 정말 아쉬웠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주인공을 잘 표현하고 공감하게 만들어놔서 영화를 보는 사람은 쇼파위에서 보더라도 그 배구공이 바치 무인도에서 자기와 함께한 동료처럼 느껴지는 것이죠.
하지만 마션의 경우 공감보다는,오지에 떨여져서 탈출하는 하지만 다 연출되있어서 극한의 위험까지는 가지 않고 때마침 무언가가 등장하는, 그리고 자기가 살아 나갈것을 알기때문에 여유로운 MAN VS WILD를 한편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하다못해 지구로 돌아가는 동료들까지, 맷데이먼 구하러 갈까? 하니 구하러 가자!오예! 하며 만장일치로 가는 모습에 한번더 허허허 하며 헛웃음을 지었습니다. 좀 더 주인공이 인간적으로 고뇌하고 절망하고 힘들어하는 모습, 지구로 가던 동료들이 서로 갈등하는 모습등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넣어주었다면 하고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잘 만든 우주 영화를 꼽으라 한다면 그래비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비티에는 많은 것이 나오지 않습니다. 주인공 둘 그리고 우주인 배경, 그 설정속에서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자기가 우주에 있는 것 처럼 느끼고 주인공이 지구로 돌아왔을때 같이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할 수 있는, 어쩔수 없을때 동료를 버리고(물론 비현실적인 조지 클루니가 놓으라고는 했지만), 희망이 없어 보일때 산소를 다 차단하고 지구 어느 가정에서의 전파 소리에 자살을 시도하는 주인공, 과학적 지식이 없이도 충분히 느끼고 피부로 와닫는 위기. 한시간 반 뿐이지만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