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YS 曰

"나는 올해 대학교 1학년에 다니는 친구의 아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재님, 저는 이 세상에 태어나 대통령은 한 분 밖에 보지 못했는데, 언제쯤 다른 대통령을 보게 될까요?
그러고 보니 과연 실감나는 이야기였습니다. 올해 스무살 밖에 안 되는 대학생이고 보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소박한 대학생의 마음이 바로 국민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집권을 싫어하는 국민의 마음이 선거를 통해 나타난 것입니다."

인질도 몇시간 혹은 며칠만에 인질범에게 동조하는 스톡홀름 신드롬 증세를 보인다는데

18년 동안 모든 언론 장악하고, 중정 만들어서 전방위로 민간 사찰하고, 심지어 헌정 사상 초유의 사법파동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그 폭압이 대단했으니, 사람들이 스톡홀름 신드롬에 안 빠지는 게 더 신기한 거지.

헌정 이래 18년이다. 18년.

조선 왕 27명 중 18년 이상 재위한 왕이 12명이다.

왕정 시대의 15명의 왕보다 더 치세를 누렸으니,

이 정도면 사람들도 대통령을 뽑은 건지, 왕을 모신 건지 착각할 만큼 긴 시간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