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굴러다니던 수동 필카를 오랜만에 잡았습니다.
노출계가 작동하지 않아서 한동안 찍다가 내려놓았는데요.
이미 20장 정도는 촬영된 상태인데
뭘 찍었는지 언제 찍던건지 기억이 안 나네요.
기계식 카메라라서 노출계가 작동 안해도 찍을 수 있어서
남은 필름을 마저 촬영하고 수리맡기려고 들고나왔습니다.
시간을 거슬러올라가네요~
오늘 점심시간입니다.
오랜만에 날씨가 참 좋았죠.
오늘 아침입니다.
바보냥이가 파랗게 나왔네요.
마찬가지로 오늘 아침.
햇살이 좋았습니다.
어제 낮이네요
전철 기다리다가 한장.
마찬가지로 어제 낮
어제도 해가 꽤 쨍쨍했습니다.
그제.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거슬러올라갑니다.
맙소사.
도대체 언제 쓰던 필름이길래
목련이 지고 있을까요.
오랜만에 매화를 보니 반갑네요
초봄에 쓰던 필름인가봐요
목련 피기 전에 앙상한 나무와
봉우리들이 보이고
지금은 담쟁이로 가득가득 초록초록한 담벽도
앙상하네요
게으른 찍사의 필름에는 세월이 담긴다고 했던가요.
고장난 줄 알고 안쓰던 카메라인데
사실 제가 배터리를 잘못 끼웠던 거네요 하하
LR44 배터리를 넣어야 하는데, 똑같이 생긴 다른 배터리를 넣어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