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매일 문자를 보냅니다
정말 쓸대없는 문자요. 마치... 자신의 일기를 나한테 보내는듯한?
그 내용에는 오늘 너랑 얘기를 해서 좋았어
니가 뭘 알려줘서 좋았어... 이런 내용도 있구요
일주일간은 답장 꼬박꼬박 해줬어요
그런데 저는 중요한 문자가 아니면 답장 잘 안하는 성격이예요
하물며 연애를 할때도..썸을 탈때도...별거 아닌문자 아니면 답 안해요
어제 그아이가 또 그렇게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몸은 피곤하고 할건 많고 해서 씹었습니다
솔직히 해줄말도 없어요 ㅜㅜ 전 그애에게 답장할때 그래 내일봐.라는 식으로만 보냈구요
다음날 저에게 오더니
남:어제 왜 답장 안했어?
나:으..응? 아 일찍잤어
질문자체가 당황스러워서 저렇게 말했어요. ㅋㅋㅋㅋㅋ
남:난 니가 연락이 없어서 핸드폰 부셔진줄 알았는데...아닌가보네?
하는 겁니다.....소름이 끼쳤어요...농담이 아니라 진담이었어요....
문자 답장을 해야할만큼의 필요성 못느끼는 문자였고 저도 나름의 생활이 있는데
너무 당황해서 그냥 아무말 없이 넘겼어요
두번째로는 저한테 말거는걸 되게.... 뭐라고 해야하지...한참 저를 쳐다봅니다
제가 뭘 하고있건 안하고 있건요
그냥 툭툭치거나 이름을 부르면 될텐데....정말 눈빛이 느껴질정도로 쳐다봐요
제가 눈빛에 못이겨 쳐다보면 그때서야 말을 겁니다
세번째 이 친구는 페북을 일주일 전에 만들었는데 저한테 페북 물어본 다음에 만들엇더라구요
그래서 친구가 저 한명....
아 이친구가 한국에 정말 관심이 많은 중국인이라 제 페북으로 공부를 하는거같아요
페북에 너 뭐라고 썼던데 그게 무슨뜻이야?
매일 이 상황이 반복됩니다...저는 '거지같아' 한문장도 못써서 쩔쩔매고 있네요
한글을 좋아하는 애니까 좋은 단어만 알려주고싶은데
제가 혹시 상스러운 말 쓰면 고대로 배울까봐요 ㅠㅠ
페북 안하게됐구요
오늘도 문자가 왔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너무 부담스러워서 ㅜㅜ 답장을 안했더니
페북에 메세지를 남겼네요 너랑 또 연락이 안된다고....
하..... 무슨 감시당하는거같아요.... 얘한테 어떻게 유하게 니가 좀 부담스러워 라고 얘기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연애때도 걱정 안해봤던 일을....만난지 2주일 좀 되는 친구한테 느끼네요...
외국 타지에서 공부하는 제가 왜 이런일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지 정말...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