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아줌마, 스타강사, 꿈멘토라는 수식어로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죠.
얼마전 인문학 비하 파문과 논문 표절 논란!으로 대중적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셨더군요.
개인적으로 김미경씨를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서두에 밝히면서 글을 이어가자면,
인문학 비하는 뭔가 자기계발 분야가 인문학의 입문이다라는 말을 하려다가 약간 어중간한 스텝이 나온듯 하구요,
논문표절은 물론 미진한 부분도 있고, 학회가 가릴 일이지만. 해명과정에서
지금도 열심히 직장다니고 야간대학원에서 졸린눈 비벼가며 성식히 논문 작업하고 검수받고 혼나고 하는 사람들을 등졌던게
가장 큰 실수였던것으로 보여집니다.
저는 감히 스타강사에게 한마디 하려합니다.
저 역시 20대 청년으로 꿈과 열정으로 삶의 질곡을 넘고 인생 마디마디에 즐거움을 찾고있습니다.
하지만 '김미경쇼'라는 프로를 보면 언제부터 불편한 마음이 한켠에 드는것이 사실입니다.
양극화, 거대자본, 권력, 노사관계, 노동현실 등 사회는 여러가지 구조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간혹 개인으로서 부당함을 느끼고 분노를 느끼지만 그것이 나의 열정부족이나 불평이나 하는 어린애로 비춰질까
내색하지 못하고 그러한 개인의 침묵과 강요된 희생으로 검은 장막 뒤에 어떤 누군가는 웃으며 술마시고 검은손을 뻗습니다.
얼마전 거제도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30대 초반의 젊은 청년이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좀도 찾아보았더니 그 청녕의 일생은 이 사회의 부조리의 총채였습니다.
일단 IMF때 가정이 망가져서 중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야했고 조선기술을 배우는 학교에 어렵게 진학했지만
파견근무에 하청업체를 전전하다가 수순에 의해서 직장생활이 끝났고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재취업을 노렸지만 잘 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편의점 프렌차이즈 광고를 보고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차렸지만 계속되는 적자에다 폐업도 마음대로 못하는 덫에 걸려들었지요.
젊은나이의 청년의 열정으로도 그 덫을 빠져나가려는 몸짓에 지쳐서 자살한듯 합니다.
그 청년에게 다가오는 일들을 꿈이라는 단어로 해결해 줄수 있을까요? 그 청녕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하루 14시간 이상 씩 했던 노동은
숭고하거나 성실함이 없었을까요?
물론 사회 각층에 열정과 꿈을 필요로 하고 그것으로 삶의 변화를 맞게 된 사람도 있고,
김미경 아줌마 한분 안한다 하더라도 누군가는 할건데 왜 나만갖고 그러냐고 하실수도 있지만,
진정한 반성과 한번의 변화를 계획하신다면 앞으로는 스타강사로서 이러한 사람들의 땀이 더 숭고해지고
진정한 의미를 찾을수 있도록 해보시는것이 어떨까요? 거대자본권력에 반하는 일이라 두렵고 거북스러우실까요?
저도 그렇습니다. 두렵고 움추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 한통 띄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모두 잘못된것 잘 못됐다고 말하고 주위에 부당한 일을 당한 친구가 있다면 도와주고 연대할수 있는
따듯한 마음의 와이파이가 모두에게 있었으면 하는 희망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