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인데요
저는 브론즈이기 때문에 한번 이기면 포인트가 18~23씩 올라요
그때 저는 89포인트라 한번만 이기면 승급전이 뜨는 상황이였어요
도키도키한 마음을 가지고 큐를 잡고 픽창을 접했습니다
우리팀 다들 절박한 처지였어요ㅋㅋㅋ 어떤분은 6연패라 이거 지면 강등일거같다
어떤분은 저랑 같은상황
어떤분은 승급전이시고ㅋㅋ

저는 서폿 레오나를 픽하고 딱 한마디를 했어요!
'님들아 이거 서로 욕만 안하면 이김'
픽창은 'ㅇㅇ 나 그런사람아님' 'ㅇㅋ'이런식으로 화기애애 했죠

그리고 게임시작 4분뒤.. 협곡은 욕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픽창에서 욕 안한다는 사람은 어디가고 서로서로 욕을 하더군요ㅠㅠ
게임하는 30분동안 욕이 끊이지 않는 그들의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진짜..
킬은 늘어가지 않고 채팅만 늘어가니 저도 한마디 했죠
'채팅칠 시간에 게임이나 하셈'

정말 브론즈들이 왜 브론즈인지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였어요ㅋㅋㅋ
인터넷에서만 보던 채팅내용이 제 게임에도 나타났다는게 신기하기도 했고ㅋㅋㅋㅋ
예를들면 이런..
리븐(2/3/6): 하 우리팀들 노답 이러니까 브론즈지
베인(7/8/1): 니도 브론즈다 ㅂㅅ아(베인은 실5였음)
제드(6/7/0): 그렇게 니가 잘하면 캐리를 하던가
리븐(3/4/6): 제드랑 베인같은 애들때문에 못올라간다
나, 리신: ...

저를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네요
제가 습관처럼 우리 원딜이 나없을때 따이면 ...했던것도 얼마나 상처가 됐을지

레오나(0/6/9): 그래도 저는 멘탈문제가 아니라 순수하게 못하는거라서 다행이에요^^ /주륵

결국 6연패라 한판지면 강등임 이라하던 리븐은 강등되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