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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의 역사 (27) 가공할 금단 증상
게시물ID : history_4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monade
추천 : 2
조회수 : 32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06 13:08:38
지난 글 : 마약의 역사 (26) 선무당과 사기꾼들 (파란 글자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1958년 로버트 드 롭 박사는 자신의 저서 <약품들과 정신(Drugs and the Mind)>에서 금단 증상으로 나타나는 무시무시한 고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르핀이나 헤로인을 복용한 지 약 12시간이 지나면 중독자는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기운이 빠지면서 하품을 해대고 몸을 떠는가 하면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땀도 흘린다. 마약에 대한 욕구가 조금 가라앉은 뒤 몇 시간 동안, 중독자는 비정상적이고 혼란스런 수면에 빠져든다. 하품은 아주 격렬해져 턱뼈가 빠질 정도가 되며, 엄청난 양의 눈물과 콧물이 쏟아진다. 동공은 팽창하고 온몸의 털이란 털은 곤두서며, 전신에 소름이 끼친 듯 닭살이 돋는다. 여기까지는 시작일 뿐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지옥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몸속의 내장들은 제각각 맹렬학 움직이기 시작한다. 위벽이 수축되면서 구토가 일어나고, 구토한 오물에는 피가 자주 섞여 나온다. 내장의 수축이 너무 격렬한 탓에 마치 뱀들이 뱃속에서 엉켜 싸우는 것처럼 복부 표면이 주름지고 울퉁불퉁해진다. 그런 가운데 참기 힘든 복부 통증이 시작된다. 또한 지속적으로 변을 보게 되는데, 커다랗고 물기 많은 대변을 하루에 60번 이상 볼 수도 있다. 36시간이 지나면 중독자는 이제 지옥의 한 가운데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지옥의 아귀가 도사리고 있으며 중독자도 그 아귀의 모습을 닮아간다. 입술은 바짝 마르고 두 눈은 퀭하니 들어간다. 얼굴에는 광대뼈가 두드러지게 나와 있고 빠진 턱은 덜렁거리며 붙어 있다. 중독자는 엄청난 추위로 온몸을 떨면서 주위의 모든 담요로 자신을 덮기 시작한다. 경련하듯 몸을 떨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두 발로 걷어차는 시늉을 한다. 이런 고통 속에서도 수면이나 휴식은 허락되지 않는다. 고통스러운 근육 경련 때문에 침대에서 가만히 누워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뒹군다. 참지 못하고 이리저리 서성거리다가 다시 바닥에 눕는다. 중독자가 자제력이 아주 강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 단계에서는 고통의 절규를 뿜어낸다. 눈물과 콧물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나오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액체가 위와 장에서 배출된다. 격심하게 흘러나오는 땀만으로도 침대와 이불 모두를 적시기에 충분하다. 헝클어진 머리에 지저분한 수염, 자신의 구토물과 배설물로 더럽혀진 중독자의 외관은 참혹함을 넘어 아귀의 모습이다. 방안은 참을 수 없는 냄새 때문에 다른 사람은 들어가지도 못하는 정도가 된다. 중독자는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기 때문에 급속도로 쇠약해지고, 하루에 4.5킬로그램씩 체중이 감소하기도 한다. 중독자는 말 그대로 너무 허약해져 자신의 머리를 들어올릴 수도 없을 정도가 된다. 의사들은 이 단계에서 환자들을 살려내기 위해 금단 증상을 조금이나마 약화시킬 수 있는 약물을 주사한다. 러시아에서 제작한 마약 중독자의 모습을 나타낸 밀랍 인형 이 때 만일 중독자에게 아편이나 파생품들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중독자에게 나타났던 증상들은 6일이나 7일 정도가 지나면 차츰 진정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환자는 몹시 허약한 상태가 되어 신경과민과 불안감에 시달리며 대장염으로 고통받게 된다. 마약 중독자의 얼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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