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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외로우신 분들, 절 보고 위안 삼으세요.......
게시물ID : humordata_495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wn
추천 : 13
조회수 : 89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8/12/24 17:40:32
휴.. 뭘해도 불쌍한 군인입니다..ㅠㅠ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춰서 벼르고 벼르던 휴가를 6박 7일로 썼는데 딱 어제............. 휴가 보고 다 끝내고 옷 다리고 내무실에서 쉬는데.. 저녁에 사건이 터져서.... 고참이 벤치 프레스 있죠? 거기에 누워 역기를 들다가 손을 놓쳐 떨어뜨리는 바람에 엄하게 옆에 앉아있던 제 엄지 발가락 위에 직격탄으로 떨어졌네요 ㅠㅠ 발가락 뼈에 약간 금이 가고, 발톱은 완전히 날아가버리고.. 발톱 뿌리만 외과가서 꿰맸습니다. 다행히 발톱은 자랄 거라는 군요... 욱신거려 미치겠네요... 밤새 병원 의무대에 누워있다가 중대장님이 오셔서 휴가 취소하고 통합병원 가라는 걸 도저히 군의관들 치료하는 거 믿을수가 없어서... 휴 지금 생각해도 화가나네요. 군의관은 대충 지시하더니 병사들 남기고 들어가버리고 걔들은 주사 놓는데 제대로 놓는건지도 모르고, 무슨약 써야 할지도 모르고.. 그래놓고 미안하단 말도 없고 개 밥주듯이 그냥 밥 타와선 주곤 통합병원 예약해놨단 말만하고..ㅡㅡ 생각해보니 통합병원 가도 이보다 심하면 심했지 다르진 않을 것 같아서.. 울며 겨자먹기로 밖에서 치료받기로 하고 나왔습니다. 의사분이 딱 보더니 꿰멜 상처 소독만 해놓고 덮어놨다더군요. 뼈가 보일락 말락 하는데.. 절실히 느꼈습니다.. 돈 없으면 아파도 답이 없겠더군요.. 휴............ 실수로 그런걸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제가 떨어뜨렸으면 덜 억울할텐데... ㅡㅡ 금같은 휴가 일주일 내내 병원이나 갔다 와야겠네요. 문득 병실에 누워있으면서 생각 났습니다. 오늘이 딱 입대한지 1년 되는 날이더군요.... 눈물이 찔금.. 아... 가족이라도 없었으면 정말 어떡했을지... 크리스마스날 혼자라서 외로운 분이 계시다면 저를 보고 위안을 삼으시길 바랍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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