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제가 의무경찰로 군복무를 하던 시절이었죠. 얼마 안됬어요. 그 때 서울 모 처에 철거민들이 재개발 관련 시위를 해서 근무를 나갔었죠. 그렇게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 화장실을 가려고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정말 묘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더군요. 옆에선 한창 아파트를 짓기 위한 터파기 공사를 하고 있었고, 그 옆에는 아파트 분양을 위한 모델하우스가 있고 거길 방문한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도로 하나 사이에 두고 철거민들의 시위현장이 있었죠. 정말 사진으로 담고 싶은 장면이었는데 손에 든건 두루마리 휴지 뿐... 참 그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쫒겨나는 자들과 그 자리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는 자들.... 그냥 못내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게 아쉬워 써본 글 입니다. 폰으로 쓰는거라 사진하나 첨부하고 싶은데 마땅한게 없네요.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