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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쉽네요.... //햠어퍗;
게시물ID : freeboard_495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막대기Ω
추천 : 2
조회수 : 41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1/02/27 01:31:37
전 18살 남자사람입니다

고깃집에서 알바를 하고 살아가고 있죠.
아 물론 부모님이 없다던가 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인생의 희망? 꿈이랄까..그런걸 잃어버렸죠
어디서부터 시작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엄마의 과한 기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뭐..남들이 뭐라고 할진 모르겠지만
제겐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정말 컸던거 같네요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학원을 다녔고
제 초등학교때 기억이라곤
학교끝나고 학원가고 학원에서 주는 저녁을 먹고
늦은 밤 집에 들어가면
그저 쓸쓸한 휑한 그런집

어머니는 포장마차를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IMF당시 사정이 어려워지고
하시던 사업이 뜻대로 되지않자
뭐....시쳇말로 잠수탔다고 하죠?
집에도 연락한통 없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더 외로움을 탔었고
그걸 내비치기 싫어하는 뭐..그런 아이였죠

혼자 지내는 밤이 많아 나 이외의 것들에게 
두려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겁이 많은 개가 많이 짓는다고 하던가요?
전 마치 그것처럼 입이 거칠어졌고
지금도 말만 뱉었다 하면 뭔새끼 이런 씨발
이런말이 붙어있습니다
후회도 많이 했고 
남들에게 비춰질 안좋은 모습을 생각하면
고쳐야겠다고도 다짐하지만
어느새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의지박약아였습니다

근데 이런 절 웃게해주고
하루하루 즐겁게 해주는 여자가 생겼습니다
저보다 4살이 많은 여자입니다
제가 알바하는곳의 직원입니다
소심한 저인지라 친하지 않은 사람에겐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버벅거리던 저였습니다
근데 누나앞에서 전 마치 제가 아닌것처럼
당당하게 말을 하고 웃겨주며
제 자신이 놀랄만큼
변화하는 모습을 보았었죠

얼마전 고백을 했습니다
좋아한다고...같이 일하면서
호감이 가게됬다고..

근데..남친이 있다더군요
군대에 있는 남친이 있다고...
안되겠다며 ..제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미안하다니요..아니에요 그런말은..
그저 제가 오르지 못할 나무를 쳐다본거겠지요

정말 그런 심정이었고
누나를 만나기위해 일하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였던
제게..정말.. 큰 아픔이었죠
5개월간 하루도 쉬지 않았던 전 그 다음날 휴가를 냈습니다

그리고 가게 하루일이 끝나갈때쯤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제가 고백했던거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서로 사이가 더 멀어진거 같아서
그게 슬프다고..
아니 말을 하기가 정말..
어려워졌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3일간을 정말 한마디 대화도 없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메신저로 쪽지가 오더군요

고백했던거 장난으로 생각해줄테니까
그 전처럼 친하게 지내자고...

제가 바보인걸까요?
그 쪽지를 받고 전 기쁨의 눈물을 흘렸죠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신호음이 울릴때 전 생각했죠

내가 뭔데 전화를 거는걸까?
내가 전화를 걸어도 되는걸까?

길게 울리지 않고
누나가 전화를 받아주었습니다

전 전화에 대고 뭐라 말할수없어
그냥 끊어버렸구요 

다음날 가게에서 만나니
아직 어색한 기운이 좀 있었습니다
그걸 풀어보려고 장난을 쳤죠.

숯불..나르는 막대기 아세요?
재질은 모르겠지만..
그런게 있습니다 여튼...그림첨부는 없네요 죄송합니다

그게 달구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식히기 위해 바닥에 내려놓았죠
(그 막대가 여러개라..내려놓은건
안쓰고 다른거 쓰다가 없을때쯤 
처음 내려놓은걸 씁니다)

아...근데 그게 재앙이었죠...

저 그 막대로 맞았습니다
내려놓은지 일분도 안된 그 막대로..

누나도 실수로 아니 장난으로 때리는척 하려다
정말 그렇게 맞았다고 미안해 하더군요
그 상황에서 그 미안해 하는 표정이 정말..너무 뭐랄까요
말로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사랑스럽다? 
그런걸까... 어린 제가 느끼기엔 좀 벅찬 감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쓰라림과 따가움이 한번에 밀려들고 있었지만
전 웃으며 말했습니다 괜찮다고..
이런거 별로 안아프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그렇게 응급조치도 하지 않은채
전 그냥 빨갛게 부어오른 팔을 무시하고
일을 했습니다

11시쯤 퇴근을 했고..
그 시간에 문을 연 약국이라곤
걸어서 삼십분을 걸어가야 하는곳이었죠

혼자 걸으며 생각했습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좋아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 라고..

그렇게 간단히 소독약 화상약 거즈 반창고
이정도 사서 집으로 왔습니다
아..조금씩 물집이 올라오고 있었네요...
고통이 크지 않았는데

그 사실을 자각하고 나자
정말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야겠단 생각에
온수를 틀고 가볍게 물을 틀었죠..
아....데인곳이 타들어가는거 같았습니다

그 후로 3일이 지났습니다

이게 현재까지 찍어둔 사진들이구요..

분홍빛 속살...거참..ㅋ

팔 움직일때마다 땡겨지는건지...
아픕니다..ㅋ

근데 누나 얼굴 생각하면 
그저 웃음만 나오구요..



뭐랄까..생각정리도 없이 
대충 두서없이 쓴글이라
복잡할지 모르겠습니다

3줄요약

좋아하는 누나 있다.
누나때문에 다쳤다.
다친거 모르겠고 누나생각하면 웃음만 난다.

이 정도면 다쓴거겠죠?

다들 좋은꿈 꾸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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