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일이었소. 문구점에서 볼펜을 사고 있었소. 그런데 웬 고딩둘이 들어왔소. 여자애가 연예인들 사진 진열해놓은 앞에서 이것 저것 뒤집어 보더니 무뇌충 없냐고 물었소. 난 순간 경악을 했소. 아마도 그 여고딩의 오빠로 보이는 고딩인지 대딩인지 헥갈리는 남자도 기겁을 했나보오.
"야~ 너 아직도 무뇌충 따라다니냐?"
그러자 빠순이로 보이는 여고딩이 "우리 오빠한테 무뇌충이라고 하지마"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소.
난 순간 놀랐소. 그러나 그 오빠로 보이는 남자는 그냥 무시하는 듯 싶었소. 그러면서 한마디 던졌소.
"니네 오빠는 나야. 무뇌충이 아니고..."
그러자 그 빠순여고딩인 더 큰소리로 "무뇌충이라고 하지마..."
그러자 그 남자는 "무뇌충 보고 무뇌충이라고 해야지 그럼 유뇌충이라고 할까?"
그러자 그 빠순여고딩은 들고 있던 야시꾸리한 쬐끄만 주머니 같은 것을 남자에게 집어 던졌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이뇬이 오빠한테 머하는거야?"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빠순여고딩은 "니가 무슨 오빠야 나한테는 희준오빠밖에 없어"라고 말하고 획 나가 버렸습니다.
뇌충 바이러스는 무지하게 강했습니다. 가족마저 못알아보게 만드는 위아래 못알아보게하는 엄청난 파워의 패륜적인 바이러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