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te.com/view/20120713n06318?mid=s0101
CF 출연료는 또다른 기부금인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박찬호의 매니지먼트사인 '팀61'에 따르면 박찬호의 CF 출연에 따른 수익금은 유소년 야구대회 운영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호는 이번 CF와 관련해 출연만 했을 뿐 출연료 등 다른 문제에 관해 관여하지 않는다. 모든 출연료는 '팀61'로 입금되고, 출연료 사용처도 '팀61'이 회사차원에서 정한다.
'팀61'을 이끌고 있는 정태호 대표는 "앞으로 박찬호가 추진하는 유소년 야구대회가 창설되면 운영비용이 필요한데 광고 출연료를 기금형식으로 모아뒀다가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굳이 CF 출연료 사용처를 미리 공개하지 않았다는 게 '팀61'측의 설명이다.
물론 '팀61'의 이같은 운용방침은 박찬호의 뜻에 따른 것이다. 박찬호는 한화와의 입단계약 때 내놓은 연봉 6억2400만원을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화 구단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유소년 야구발전에 걸맞은 야구대회 창설 등 프로젝트를 구상중이다.
결국 이 프로젝트의 윤곽이 나와 실행단계로 들어가면 추가로 운영자금이 필요하게 되는데 자신의 CF 출연료를 여기에 쏟아붓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박찬호의 CF 출연료가 그렇게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최대한 많은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 대표는 "오는 10월부터 대한생명의 회사명이 한화생명으로 변경된다고 하던데 때마침 박찬호의 소속팀 이름과 같아서 CF 효과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뻐했다.
그렇다면 박찬호의 CF 출연료는 얼마나 될까. 업계 관행상 박찬호같은 특급 스타들의 정확한 출연료는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이번 박찬호의 경우 수억원은 될 것이라는 게 광고업계의 관측이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박찬호같은 '특급' 모델의 경우 연간 10억원 정도에 시장가격이 형성된다고 한다. 하지만 박찬호가 출연한 대한생명의 경우 소속팀의 관계사이기 때문에 1억5000만원 정도 책정됐을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전망이다.
결국 박찬호는 CF를 통해 자신이 망가지면서까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고, 뒤에서는 야구 꿈나무들에게 더 큰 웃음을 주려 하고 있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아마추어 텃밭을 일구는데 쓰이는 것이다. 박찬호는 기특한 '곰 아저씨'였다.
기부 역시 남다른 클래스를 자랑하시는 찬호박형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