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글에 히드라 3부대로 골럇 1부대를 못막았느니, 자원관리가 아주 뛰어나다느니, 아주 홍진호 뺨친다는...아름다운 리플들이 달려있는데 뭐 아주 정상적인 첫 경험이십니다.
전 스타 첨할때 프로토스를 골랐더랬죠..그 이유가 친구의 이 말을 듣고,
"프로는 기술이 젤 뛰어난 종족이고, 테란이 그 다음 그리고 저그가 제일 미개한 종족이지."
뭐 그 친구도 암 것도 모르는 인간이었지만 -_-; (그래도 그 친구는 캐리어에서 인터셉터를 뽑아야 한다는 사실까지 +_+ 알고 있었던....그 친구 울반 스타1인자의 수제자였음...-_-)
어쨌든 전 프로토스를 골랐고 첫경험 *-_-*을 했더랬죠. 맵은 이상한 것..뭐 베넷도 들어갈줄 모르는 아이들이 로템따위는 알리가 없죠 ;;
경험은 시작되었고...잇힝 *-_-*
이상한 건물과 움직이는 것 네 개(프로브라고 하죠...)가 있더군요. 전 잠깐의 생각끝에 마우스를 움직였습니다. 프로브 움직이는게 신기하더군요 -_-
그저 움직이는게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게임의 목적도 모른채 -_- 혼자 방황하던 전... 그만 상대편이 정찰온 일꾼에 첫 경험을 끝내버리는 일을...겪게되었죠
물론 정찰왔던 일꾼만 공격을 한 게 아니죠..암요
다른 일꾼도 참여했습니다 -_-
그 친구가 묻더군요.
"ㅋㅋㅋ 넌 어떻게 일꾼러쉬에 죽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략~ ㅋㅋ 웃겨 죽겠다 ㅋㅋ."
아주 죽으려 하더군요 -_- 썅
"넌 게임 첨 해보냐? ㅋㅋ 어떻게 암 것도 안하고 시작했던 그대로 있냐 ㅋㅋㅋ."
물론 저라고 그 긴 시간동안 프로브 4마리에 빠져 있었겠습니까? 이래뵈도 삼국지 2,5,6를 플레이 했었던 몸인데 -_-V 그깟 프로브 움직이기만을 했으랴고요.
전 그러니까....그 프로브로.......
그 왜 스타 배경에 문 알죠? 개선문 같은 것....기둥 두개에 간판있는 까만 문 -_-;; 질럿이나 저글링 같은 소형유닛만 통과하는 그 문!! 우주 배경에서만 볼 수 있다는 바로 그 문을 여러분께 삼만구천팔배....그,,그게 아니고...저렴한 가겨...(퍽)...ㅜ.ㅜ
여튼 그 문이 넥서스 주변에 있었습니다.
뭔가 뽀대나고 있어보이는 그 문!!! 삐까뻔쩍하고 휘황찬란한 간판!! 전 깨달았죠!!
'그래. 바로 이거야!' -_-;;
그리고 전 프로브로 그 문을 통과했죠
그것이 게임의 일부인줄 알았습니다 (예를들면 미네랄 캐는것 정도...-_- 컥;; )
미네랄을 왔다 갔다 캐듯이 어설픈 손놀림으로
일꾼러쉬 당해서 컴터가 이상한 소리 씨부릴때까지 계속 했다는... (사실 그게...공격왔다는 소리라는 걸 끝나고 알았다는...-_-;;)
그거...첨 하는데 쉽지 않더군요 그 구멍으로 프로브 한마리 빼내기...-_- 쉬운게 아니니까 뻘짓이라고는 상상을 못 했습니다 -_-;;;
여튼 그렇게 쉽지않은 컨트롤 -_-v를 하다가 이상한 소리가 자꾸나고 전 그짓을 그만 두었죠 분명히 내 건물인 것 같은데...이상한 동물들이 옆에 있더군요
'빙고! 드디어 변화가 일어났구나'
그렇게 전 프로브를 두고 드론이 넥서스에 침뱉는 경범죄를 관찰(?) 했고...이상한 창이 뜨더니 친구가 오더군요
제가 물었습죠
"어, 뭐냐. 너 게임하고 있는데 왜 왔어?"
그 친구 웃음을 못 참고 상황을 설명했습죠.....겜은 끝이고 넌 일꾼에 죽었다고...
전 그 후로 학교서 쉬는시간마다 스타 강의를 들었습니다 -_-
미네랄과 가스를 캐야하는 의미부터 -_-;;
-파일론을 지으면 동그란 원이 생기는데 그 안에만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그 후로 전 멀티할때 꼭 파일론 먼저 짓고 넥서스 지었습니다 -_-;; *사실 넥서스를 자원옆에 지으려다가 실패하고 파일론을 짓고 그 원안에서 찾으니 지어지더군요 -_-;;* )
-파일론을 지어야 유닛을 생산 할 수 있다!! (인구수의 의미를 배움 잇힝~)
-질럿과 드라군은 공격하는 유닛이다!!
-질럿과 드라군은 게이트웨이에서 나온다!!
-무브와 어택의 차이 (홀드, 패트롤은 울반 1등도 모름~ 며느리도 모르..켁 -_-)
이런 상식적이고 기초적인 것들을 배웠죠...그리고 아주 고급스런 정보들도 배웠는데..뭐냐면
-맵은 꼭! d로 시작하는 폴더에서 찾아라!! (그 땐 download폴더에 거의 무한맵,젤다였으니)
-캐리어는 인터셉터를 뽑아야 한다!!
-야마토는 배틀이 쏜다!!
-뮤탈은 날아서 공격한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일주일뒤.. *토요일* (스타하는 날~~)이 되었고!! 전 집에서 1000원을 들고 학교를 나섰지요.
길고 긴 수업 -_-이 끝나고 겜방을 간 우리는 스타를 했죠.
인원은 8명 경기시간은 1시간이내 (애들 대부분 1000원씩만 갖고 겜방 다니던 때...;;) 맵은 전설적인 "New Ice Hunter by Girl Guild" 경기규칙은 10분러쉬 (그 날 옆반에 스타 좀 한다는 애가 포토러쉬를 해서 그게 규칙위반이니 어쩌니 싸울뻔 했던 -_-)
전 게이트를 보기좋게 세로로 5개 짓고 그 뒤로 파일론과 포토를 교대로 짓고 그 뒤에 스타게이트를 세개 지었습죠.
그 때 제 생각은...
게이트와 스타게이트의 5:3 황금율!!! 파일런 2개에 포토 1개씩 짓는 꿈의 라인!!!
그리고 전 스타게이트 3개에서 스카웃을 뽑았습니다...끊임없이요 -_- 왠지 끌렸습니다.
(왜 스타게이트 3개 냐구요? 말했잖아요 5:3 황금율!!....아주 기술이 뛰어난 건물인 스타게이트가 쉽게 만들 수 있는 게이트웨이보다 많은 것을 용납할 수...아니 이해가 불가능 했음 -_-)
전 꾸준히 뽑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세부대를 만들었습니다 -_-; 물론 그 사이에 러쉬는 왔었지만...친구들이 저인줄 확인하고 걍 냅뒀죠...-_-
그리고 러쉬!!! 캬캬캬
그러나 결과는....
무한 히드라에게 참패 -_-;;
전 제가 왜 졌는지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 이틀 뒤, 월요일날 알게 되었죠.......
유닛은 저마다의 공격력이 있다는 사실을 -,.-
그렇습니다.
전 건물이나 유닛이 체력이 있다는 *개념*이 없었고, 따라서 공격력이라는 *개념*도 있을리 만무했습니다. -__-;;
제가 가지고 있었던 개념.-_-은
건물은 공격하면 깨진다라는 것...단지 그것이었습니다 -_- 체력이 얼마고 공격력이 얼마고가 아니라 그냥 '공격하면 얼마있다가 없어지더라' 라는 것이었었죠 -_-;;
참....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_-
에휴 저 밑에 글을 보다가 욕하는 리플보고 제 경험을 말하게 되었네요.....
요즘도 가끔씩 스타하다 보면 그 때가 그립습니다.
하이템플러가 느릿느릿 잔상을 내며 움직이는 모습....정말 환상적이었죠 쉽게 뽑을 수 있는 유닛이 아니어서 자주 보지도 못하는데 그 모습이란...(그 때는 테크같은거 모르고 겜했습니다. 아둔의 성지 두 세개씩 짓는건 예사도 아니었지요)
무한 드래군을 쓸때는 반드시 동그란 원을 찾아서 눌러야 한다...(사업이라죠)
드라군이 걸어갈 때 모습조차도 신기했던 그때가 그리워지는군요...
순수했던 시절...철없던 시절...그래도 게임보다는 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시간이 많았던...그 아름다웠던 시절....아 그때가 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