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개신교인 인구가 약 18.5% 정도라고 합니다.(위키백과, 몇년도 기준인지는 확실하게 모르겠네요) 확실히 많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는 아닐텐데 무슨 교회가 이렇게 많은 걸까요? 저희 동네 반경 3~4km 이내에 정말 교회가 한 6~7개는 되는 것 같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정말 건물 몇 개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죠. 혹자는 서울의 밤풍경이 무덤같다고 하기도 했죠. 십자가가 너무 많다고. 예로, 성당같은 경우는 중앙에서 그 갯수를 엄격히 제한하므로 아무데나 지을 수도 없고, 따라서 제가 봤 을때 한 동네에 하나 정도 존재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교회의 경우 빌딩2층에, 상가 건물들 사이에, 시장 한켠에 등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죠. 제 생각에 개신교에서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라고 봅니다. 너무 많아요. 교회가. 이게 다 공식적으로 허가된 교회인지 의심이 될 정도입니다. 1. 가톨릭이든 개신교든 모두다 신학대학을 나와야 신부나 목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톨릭이 개신교보다 더 높은 점수를 요구하며 오유 베스트에도 자주 올라왔듯이, 신부가 되려 면 정말 자신을 버려야 할 정도로 힘들게 공부해야 하고, 또 믿음과 덕을 쌓아야 하더군요. 존경스러우면서도 왠만해선 도전하기 힘든 직업입니다. 더군다나 결혼도 할 수 없죠. 목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개신교 신학대학을 나와야 하는데, 이게 좀 문제가 있어 보이더군요. 기본적으로 가톨릭보다 점수가 낮고 물론 내실있고 들어가기 힘든 곳도 있겠지만, 교육부 비인가 대학도 존재하며 심한 경우는 무슨 방통대에서 수업듣고 목사된다 이런말도 있더군요. 그래서 한 해 너무 많은 목사들을 쏟아냅니다. 거의 신부의 10배 이상 정도는 배출하지 싶네요. 사실 그렇게 되야 이렇게 많은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가 설명이 되죠. 물론 모든 개신교 신학대학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일부 자격지급이 의심되는 곳들을 해결할 큰 움직임도 없어 보입니다. (
비인가 신학대에 대한 국민일보 기사) 2. 교회에서 교회 설립 허가 받을 때 500m 인가 이내에 교회가 있으면 허가 안된다고 들었는데, 그럼 저희 동네 교회들은 모두 무허가 인가요? 왜 이렇게 목사들은 자신의 교회를 만들지 못해 안달인 것일까요? 교회가 무슨 장사하는 가게도 아니고, 아마 작은 교회들은 교회를 교구가 아닌 자신의 명의로 등록해놓은 곳도 많을 겁니다.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개신교 자체에서 통제하기를 포기했거나, 아니면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겠지요. 제 생각에는 후자로 느껴집니다. 어쨋든 개신교 입장에서는 신자들이 늘어나면 좋겠지요. 종교개혁이후 발생한 개신교의 태생적 특징 때문인지는 몰라도, 별로 간섭하려 하지 않는 것 같아요. 현재 상황을 보면 어떤 '룰' 도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그러니 한국의 개신교는 질보다는 양 이 되버린 거지요. 현 상황에서 질적인 향상을 위해 분명히 어떤 법칙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가톨릭처럼 하려 하진 않을겁니다. 왜냐면 그게 자신들의 정신이라고 주장하며, 또 어떤 태생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 되니까요. 이미 한국사회에 뿌리깊게 내린 교회, 이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지만, 정말 이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할 자격이 있는지, 객관적인 잣대를 대고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으며, 교회 내에도 다양한 교파가 있겠지만 독립성, 분열을 막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상호 존중하에 통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