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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중 가장 부러웠던 썰
게시물ID : military_495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밑인고냐앙이
추천 : 4
조회수 : 116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03 13:56:07
휴일잔업중이지만 수당따위 없으므로 음슴체

본인이 있던 부대는 VIP가 많이 옴
본인이 근무할땐 부대창설 이후 이용횟수 신기록 찍던 시절임
장교들이야 자주 본다지만 나같은 일개 병사가 볼일은 없음.

그날도 휴일근무였음.
작전과에서 무사히 근무를 마치고 운항실에 알려주고 이제 쉬자 이러고 있는데 비행대대 작전실에서 인터폰이 들어옴

'VIP님이 대대 오셨습니다'
'....어? 뭐??'

부대밖으로 나가시던 도중 휴일에 근무하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갑자기 비행대대에 오심
뵙고싶긴 한데 건물이 다른데다 작전과를 비울수도 없고 그렇다고 스스로 갈 깡도 안됨.
그렇게 10여분 가량 편하게(물론 근무자들은 안편했겠지만) 이야기하시다 나가시고 필드도 해제됨.

나중에 작전실 근무하던 후임들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양복입은 사람들이 대대 출입문에 왔고,
양복입은 사람들을 보며 '어어어?' 하다 평생 가장 큰 2호지간 필! 승! 을 외쳤고,
그때 장교들은 비행 끝났다고 비행복 반 벗어다 허리에 묶고 대대 휴게실에서 널부러져 있다가 인터폰 소리를 듣고 허둥지둥 했다고 들음.
자기들에게 이야기할땐 정말 편한 옆집 쌀집아저씨 느낌이었다고.

복무할때는 일많다고 투덜투덜 댔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뵈었다면 정말 좋았을거 같음.
본인은 원래대로라면 비행대대 갔어야 하지만 TO문제로 작전과로 배치받아서 가끔 더 억울함.

어찌 끝내야할지 모르겠으니

R. I. P. 노무현 대통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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