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마음에 안들면 반대부터 먹이는 문제는 있었죠.
하지만 경제, 복지, 정치 분야의 문제해결에 대한 조금 더 본질적이고 원론적인 비판과 토론이 있었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경제학적 비판도, 노무현정부에 대한 좌파적 비판도 함께 공존하던 공간이었습니다.
사실 대선부정선거 사건 때문에 오유가 많이 유명해진 것 같은데
그 과열현상 때문에 이전에 계시던 분들이 많이 떠났고
요즘엔 정말 진흙탕싸움과 파벌싸움만 남은 것 같습니다.
요즘 시게를 점령(?)하고 계신 분들이 글을 보는 기준은 '내 편인가, 적인가'입니다.
일부 특정세력을 지지하는 분들 몇몇이 하루종일 시게에 모여서
상대의 의견을 들어볼 생각은 하지도 않고 모든 글을 검열하고 재단합니다.
그리고 매번 특정세력만을 대변하는, 혹은 특정 세력을 모함하는 글을 추천박아서 베스트로 보냅니다.
그래서 이제 시게 글들은 기사나 몇 개 올라올 뿐이고,
시사문제에 대해 정상적으로 토론을 하려고 글을 쓰는 분들은 이미 다 떠난지 오래입니다.
물론 자신이 관심많은 게시판에 오래 머무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유의 글이라고 보기 힘든,
험담과 근거없는 악플들만 가득한 글들이 계속 조직적인 추천으로 베스트로 올라온 다는 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요즘 시게에는 토론하고 대화하려는 자세보다는
'나는 절대적으로 옳고, 나에 반대하는 부류는 쓰레기고 새누리알바고 베충이다'라고 매도하는 태도가 훨씬 더 많습니다.
심지어는 이런 글도 올라오는 군요.
근거도 없이 누군가가 운영진과 관계가 있어서 자르지 않는다는 모함.
그 어떤 확보된 증거도 없이 자기 의견에 반대되면 무조건 비리나 음모론으로 몰고가는 것이 현재 오유시게 수준입니다.
오유 운영자가 너무 멍청할 정도로 착해서 호구인 건 알지만
이건 정말 너무너무 심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베스트 글만 보는 사람이라고 무공천, 지방선거, 선거부정 문제들 모르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마치 자신만이 한국정치의 정답이고 정의의 화신인양 계속 비슷한 글들만 추천박아서 보내는 게
베스트 글을 보는 분들에게는 꽤 공해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오늘 이상하다고 느낀 글의 추천목록 입니다.
저는 이 분들이 하루종일 시게에서 조직적으로 추천을 하는 걸 보면
도대체 본업으로 무엇을 하는 분들인지 궁금할 때도 있습니다.
따로 표시는 안했지만, 조금만 훑어보셔도 똑같은 아이디들이 반복되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이렇게 오유시게에 하루종일 서식(?)하고 조직적으로 추천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하루종일 그렇게 남 헐뜯고 욕하는 악플들만 쓰고, 그런 글들 조직적으로 추천박아서 베스트 보내는 것이
한국 현실정치의 발전에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요.
추천하는 건 자유인데, 최소한 어느정도 수준이 되는 글을 베스트로 올려야 하지 않을까요?
쌍욕하고 자기랑 뜻만 맞으면 베스트 보내는 게 정상인가요?
사실 제가 이 글을 쓴 주된 이유는 베스트나 다른 게시판을 주로 보시는 일반유저 분들께 이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요즘 오유시게에서 조직적으로 추천박아서 베스트로 보내는 분들은
자유롭고 건강한 토론에 의해 중론을 모으는 집단이 아닌,
특정 세력을 대변하며 자신만이 정답이라고 강요하는 부류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유저분들께서 시게 글을 보실 때는,
나름의 비판적인 관점으로 확증가능한 증거가 있는지 확인하면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시게가 계속 썩어가고 무너져가는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나날이 정도가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제시할 수 있는 대안이 없네요.
그냥 많은 오유 유저분들이 각자의 건강한 관점으로 바라봐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