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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좋은 이유(넋)
게시물ID : bicycle2_495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리감기
추천 : 21
조회수 : 78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7/11/04 08:08:15
저는 9살에 교통사고가 났었고
15일간 의식불명이었으며
제가 살던 지역 유명 대학교수님들 마저도 
'이 아이는 깨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는 말을 했었고
행여 깨어난다고 해도 
처참하게 뼈가 부서져버린 오른쪽 다리는 완치가 불가능 할거라 이야기 했었다고 합니다.
 
그 순간 잠시 서울에서 내려와 병원에 지내던 한 교수님이
(그 기간도 2~3주 정도 밖에 안되었었습니다)
장장 6시간에 걸친 대 수술로 저의 부서져버린 뼈를 하나하나 맞추셨고
제가 깨어난 이후에도 제게 만화책과 장난감을 주며 
"넌 다시 일어설 수 있어" 란 말을 했었습니다.
 
다른 대학교수들의 완치는 불가능 할거라는 말과는 달리
전 7번의 대수술에 완벽히 성공하였고
덕분에 저는 지금 자전거를 탈 수 있음은 물론
누가봐도 정상인처럼 살아갑니다.
 
제가 다리를 못쓰던 2~3년.
그 동안의 제 꿈은 축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완치 후 축구에 재미를 붙여보려 했으나
애초에 협동이 필요한 운동이고
초등학생들 특성상 경기중에 심한말이 오갔었는데
저는 그런것에 적응 할 수 없었죠
 
그러던 와중에 자전거가 보였습니다.
좋았었죠. 혼자서도 탈 수 있고 누군가와 같이 탈 수도 있고.
그렇게 시작한 자전거는 제게 신세계를 주었습니다.
 
고등학생때 약 왕복 12km 거리를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허벅지 근육이라는걸 알게 해주었고
대학생이 되어 첫 자전거를 샀을때
그 짜릿함을 알게 해주었고
동호회에 들어 많은 사람들과 만났을때
그때는 심지어 소심하던 저의 성격을
아주 활기차게 바꾸어 주었습니다.
 
저에게는 자전거가 소중합니다.
위의 많은 이유들 덕분에요.
아마 저는 자전거라이딩 이라는 취미를 
제 평생 가져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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