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이명박의 착한버전이다. 원래 사람들이 이명박에게 기대했던 덕목들을 안철수가 가지고 있다. 그래서 웬지 더 암담하다. 이 나라국민은 아직도 경제성장의 단꿈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부동산값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대 혼란이 시작된다. 이런 와중에 기득권은 그 책임을 민주당이나 좌파, 그리고 친노계열에 전가할것이다. 그래야 자신들이 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란이 어느 이상 심해지면 그 정권은결국 몰락하게 되어 있다.
안철수의 계산은 그런 타이밍에 민주당을 잠식하여 자신이 차기 대통령,차기 권력을 거머쥔다는 속셈이다. 그러나 최근 안철수의 역사인식을 보면 그는 새누리당계열과 크게 다를바가 없는것처럼 보인다. 여전히 그는 보수이며, 우파이다. 그러나 한국의 작금 현실은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서 이념 전환을 하지 않으면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생존할수 없게되어 있다. 경제민주화를 향해 완전히 투신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안철수는 노조를 거부하는 인간이다..
지금처럼 안철수가 자신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하는 이상 절대 안철수를 지지할수도 신뢰할수도 없다. 신뢰가 없으면 정치는 이루어질수가 없다. 공자는 나라에 군사력,생산력,신뢰가 갖추어져야 한다고 했는데 가장 중요한게 신뢰라고 했다.안철수가 지금처럼 자신의 신뢰도를 깍아먹는 행위를 반복한다면 천행으로 정권을 잡는다해도 그 즉시 레임덕이 시작될것이다..신뢰를 잃은 정치는 성립할수가 없다. 노무현 역시 신자유주의를 하고, 호남을 외면해서,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죽은것이다.
즉 정치에는 이명박같은 소인배의 꼼수가 아니라 대세를 바라보는 전략이라는게 필요한다.그것은 신뢰가 없으면 안된다. 이명박이 꼼수를 통해 정권을 잡긴했지만 그는 1년만에 촛불시위를 얻어맞고 , 그저 나라돈 빼돌리는데 4년을 썻다. 친이 계열이 지금 몰락한것은 그런 이명박의 삽질때문이다. 역사는 이명박같은 무리들이 단기적으로 권력을 잡고 희롱해도 오래가지 못한다는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차피 이명박은 자기 보신만 하면 그만인 사람이지만 그 후손이 평안하지 못할것이다
새누리당의 정체성은 3당합당의 결과이며, 그건 자유민주주의와 군사독재정권의 결합이다. 그게 신자유주의로 나타났으며 지금은 독재로 나타난다.신자유주의는 기업의 자유성을 위해서 복지와 노조를 탄압하므로, 군사독재와 융합할수 있었다. 그리고 둘다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친이계열이 신자유주의를 친박계열은 과거 스탈린 부류의 국가통제경제를 추구하려고 하고 잇다.창조경제는 그냥 박정희식으로 돌아가보겠다는것이다. 그래서 재벌도 잡아넣고 있지 않는가.
그러나 물가는 몇년새 더 오르고 있고 박근혜가 당선되기 위해 썻던 부정한 방법때문에 박근혜는 지금 거의 식물정권신세다. 박근혜 본인역시 그 정치 목적이 본인의 한을 풀기 위한 정권탈환에 있으므로 독기가 빠진상태이다. 결국 박근혜 정권은 매카시즘과 공안몰이, 지역감정 부추기기를 통해 어떻게든 남은 임기를 버텨내기만 하는 전략으로 돌아섰다. 경제민주화나 국가의 비전같은건 죄다 포기한지 오래이다. 3개년 국가계발 계획은 그냥 말만 그럴듯이 만들어놓은 기만이다.과거 5개년 계발계획을 본따서 국민들에게 우리 열심히 하고 있으니 제발 임기끝난뒤에 터트려 달라 라는 사정이다.
박근혜도 그런 현실이 답답하니 계속 밖으로만 도는게 아닌가.국내에 있으면 가시방석이니까.결국 혼란이 극에 달하면 정권은 바뀐다.그러나 그 몫은 비전을 꿈꾸는 자에게 있지 복수를 꿈꾸는 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증오와 공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정의를 부르짖는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 그게 인과적으로 불가능해보일지라도, 그래서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생긴다. 중국 진나라 말기 진승,오광이 저항을 시작했고, 항우가 진을 부수었다. 그러나 결국 대권은 유방에게 돌아갔다. 그가 군국제라는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현재 민주당의 김한길,안철수는 대체 무슨 비전을 제시할수 있는가?? 둘다 나쁘니 중도를 추구하자는 안철수가 과연 대의를 보여줄수 있는가?? 과거 노무현을 이용해먹고 지금은 노무현을 비토하는 조경태를 거느린 김한길이 비전을 제시할수 있는가?
지금은 문재인이 그나마 가장 접근해있다. 그 역시 참여정부의 과오에서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결국 미래는 비전을 제시하는 자의 것이며, 신뢰를 주는 사람의 것이다. 안철수처럼 모호한 사람은 오래가지 못한다.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더 나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미래의 권력을 주장할수가 없다.지금이라도 민주당내의 친새누리당 의원들과 안철수를 남겨놓고 민주당내의 소장파는 탈당하는게 어떨지...?? 외부의 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내부의 적부터 척결해야 한다. 내부의적을 해결할수 없다면 분리해야한다. 이대로는 부동산 거품 붕괴라는 바람이 찾아와도 그 바람을 타고 올라설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