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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내가.. 신.교.대 시절.
게시물ID : humorstory_1498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챠스
추천 : 12
조회수 : 45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8/02/16 20:10:35
[내무실]

" 야!!! 내일 공익들 입소 한대! "

" 어? 공익두 신교대 와? "

" 4주 훈련 받는거 그건거 같던데? "

내무실이 술렁댄다.

[다음날]

" 오늘 오는 공익은 b중대가 될것이며 a중대인 너희와는 2일이 차이난다
  2일차이라도 선임은 선임이다. 모법을 보여라 -_- 알겠습니까!? "

" 예!!! "

그래.. 2일이라도 선임이지.
쪽팔리지말자...

군대 특성상 선임은 나이가 몇살이든 형처럼 보이고
후임은 나이가 몇살이든 동생처럼 보인다..

형은 세상에 일찍 태어나 뒤에 태어난ㄴ 동생보다 아는것이 많아서 형처럶 보이고
동생은 형보다 늦게 태어났으니 모르는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군대는 세상과는 다른 특수한 조직이다

군대로 들어오면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선임이 형으로 느껴질 수 밖에

" 이거 어떻게 하는 겁니까? "

" 앙? 아.. 그거 일케 해봐 "

" 아.. "


" 야.. 너 왜 글케해? 일케 하면 편하잖아 "

" 아... "


그래.. 2일이라도 우린 선임이야 쪽팔리지 말자

[얼마 후]

" 내일 하루 공익들은 유격 한다던데? "
" 진짜!? 야! 어디서 한다는데? "
" 연병장 "
" 뭐? "

[다음날]

공익들은 타이어를 뛰어넘고 다닌며 P.T 체조를 하며 사정없이 구르고 있었다

"... 형한테 듣던거랑 말이 많이 다르네.... 레펠이랑 활차 타고 막그런다던데
 다음 코스 넘어가는데 힘들어 죽고 막그런다던데.. "

" -_-; 다음 코스까지 3보가 안되지 않냐? 저거.. "

" ... 군대이야기 90%는 뻥이라더니.. "

[그날 밤]

화장실벽에는 낙서가 가득했다

< 아놔 유격 졸라 빡심 힘들어 뒈질뻔.. 아나 현역 죠내 빵실 유격도 안하고 >
< ㅇㅋㅇㅋ 캐공감 아 공익이 현역보다 더 빡신듯 >

확실히.. 유격하고 온 공익들은 죄다 끙끙대고 다녔다..
엄청 고생했나보네..

그리고.. 얼마 후.
우린 야간행군을 하게되었다.

" 허억... 허억... 허억.. "

무겁다... 총도.. 군장도 너무 무겁다...
얼마나.. 더 가야 되는거지...

" 10분간 휴식! "

털썩..

" 헥...헥.. 50분마다 한번씩 쉰다고 하지 않았어?... 더 온거 같은데.. "

" 시간상으로는.. 딱 50분... 이긴한데... 느낌으론 2,3시간 걸은거 가태.. 헥헥.. "

" 얼마나 남았을까.. "

" 8시간 행군이니까.. 앞으로 5시간 "

히에에.... 3시간 왔는데 이렇게 힘든데.. 2배 가까이 남은거야?....

" 출발준비!!! "

걸을때 흘린 땀이 전투복을 적신다...
휴식시간에 차가운 밤공기는 젖은 전투복을 차갑게 식히고
체력을 앗아간다...

힘들다... 뭐가 뭔지.. 잠도 오고 힘들고 어지러워...
얼마나 더 가야되는거야.. 얼마나..

얼마나..

얼..마나..


.
.
.

" 자. 이제 이게 마지막 휴식이다. "

마지막?.. 어...

멍~ 했던 의식을 차려보자 여긴... 처음에 출발했던 길이다..
땅만 보고 걸었더니 주변 지형을 몰랐다..

한바퀴 돌고 걸어오고 있었다는 건가.. 마지막 휴식이라면..

" 50분 거리안에 부대가 있단거군.. "

뒤에 녀석이 중얼거린다
그래!! 50분.. 좋아 50분.. 7시간을 버텼는데 50분쯤이야!!!!

그러나.. 7시간동안 축적된 피로는 장난이 아니었다

정신 차린다고 차렸는데.. 걷는게 이렇게 힘들줄이야...

" 전투화를 끌지마라!!! "

- 지익... 지익...

" 끌지마라!!! "

- 지익.. 탁.. 탁.. 지익.. 지익..

발이 질질 끌린다.. 50분.. 거리라고 안했나?.. 얼마나 온거지? 얼마나 남은거야..

엄마가 보고 싶어.. 아빠도.. 형도.... 힝...

" 보인다! "

!?

부대다!!!

보인다!! 보인다!

" 자~ 부대가 보인다 조금만 힘내라. "

-지익.. 탁.. 탁.. 탁.. 탁..

신기하다.. 곧 쓰러질거 같았는데... 부대가 보이자 힘이 난다..
저기까지만 가면.. 저기 까지만... 가면!!

물이 있다!
잘수 있다!!
군장 벗는다!!!

[부대안]

" ? 버스?.. 무슨 버스가 일케 많어? "

" 몰라..어? 여자다! "

여자!? 부대안에?

헉! 진짜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 뭐야.. 왜..

" 이기자!!! "

우렁찬 경례소리가 들린다 방향은 연병장

" 야. 저거 공익 아냐? "

" 그런거 같은데?. "

부대 내로 들어서자 엄청난 양의 버스.. 그리고..
한명만 보였던 여고생을 뒤로 수많은 민간인이 보였다

뭐가.. 어떻게 되는건지..

" 자. 내무실로 들어가서 군장 정리한다. 그리고.. 연병장은 보지마라. 이상! "

[내무실]

모두 들어와서 지겹도록 무거웠떤 건장을 벗어내렸다

" 아.. 몰라 몰라 일단 쉬고 정리할래.. "

한명이 퍼지자 전부다 바닥에 드러누웠다

" 아까 그거.. 뭐였을까? "

" 공익 퇴소식 이잖아. "

옆에 녀석이 대꾸한다

" 퇴소?.. 한주 남았잖아? "

" 공익은 4주야 현역은 5주고 "

" 엑!!?? 뭐야!? 우리가 먼저 왔잖아!!?!? 그런데 왜 재들이 먼저 가는건데!? "

" -_-; 내가 아냐? 국방부 장관이나 대통령한테 물어봐..왜 공익 4주냐고 "

... 말도 안돼...
우리가 먼저 왔잖아.. 그럼 우리가 먼저 가야되는거 아냐?
뭐야 이거.. 우쒸.. 억울해..

" ... 퇴소식 연습하는거 같은데 저거 끝나면 버스타고 집에 가겠지? "

창가쪽에 있던녀석이 내다보며 말한다

집?

" 에? 집? 자대는? "

" -_-; 너 바보냐? 자대 가는건 현역이고 공익은 4주 훈련 끝나면 일단 집으로 가잖아. "

!!!!!!!! 뭐.. 뭐야 그게!!?

그때 연병장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연병장]

" 이기자!! "

" 캬~ 우리아들 늠름해졌네~ "

" 오빠 멋이다~ "

" 여기 진짜 힘들어. 작살 난다니깐! "

" 뭐 먹고 싶은건 없어? 초코파이 같은거"

" 왜 없어!? 와... 내가 사회에서 과자는 잘 안먹었는데 지금 과자 얼마나 먹고 싶은지 알아?
  미치겠다. 미치겠어 "

" 그럼 집으로 가다가 마트에 들리자... 고기도 좀 사고 "

[내무실]

"... 나두.. 과자 먹고 싶다.. "

" 건빵이나 꺼내 드세요.. "

....

내무실 분위기가 가라 앉는다..
이거 였군.. 이거 때문에 밖을 보지말라고 한건가..

집... 엄마.. 아빠... 형... 보고 싶다..

" 앞으로 70일 정돈가.. "

" 뭐가? "

" 100일 휴가. 와서 4주 조금 넘었으니까.. "

아.. 그렇지 우린.. 다음주 지나서 5주 신교대 끝나도.. 집으로.. 못가지...
제길...

" ... 저녀석들.. 저러고 집에가서 군대 갔다왔다고.. 하겟지?.. "

!!!!

" 삼겹살 구어먹으면서 말야.. 군대는 사회랑 달라! 이러고 말야...
  유격이 어쨌느니 행군이 어쨌느니.. 갈굼이 어쩌니 저쩌니... "

구석에 있던 덩치큰 녀석이 말하자 내무실이 조용해 진다

" 동아리때.. 현역제대한 형들이..왜 공익형들 싫어하는지 몰랐거든?...
  그리고 그런게 무슨 상관이냐 싶었는데...
  조금은.. 알거 같다.. "

- 쾅!!!

!?!?!???!!

순간 내무실 문이 열리고 조교가 들어왔다

"... 뭐야? 군장 안풀어!? 지금 뭐하는거야!? "

히익!!

조교가 호통치자 전부다 번개같이 일어나서 군장을 푼다

" 10분내로 군장정리한다!! 알았나!? "

" 예!!!! "

-후다닥!! 쿵!쾅!! 쿵쾅!! 철크렁!! 휙휙~ 슥슥

미친듯이 군장 정리하는 우리 내무실 소리와 함께

 -하하하하!!! 호호호호!!! 껄껄껄껄!!!

연병장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여기와.. 저기는.. 다른 세계냐...

군장 정리가 끝나자 우리는 취사장으로 이동하고 라면을 먹고
내무실로 복귀 했다

" 오침 준비! "

야간행군으로 못잔 잠을 재우려는 것이다

... 야간행군을.. 공익 퇴소식 전날로 잡은건 이런 이유였나..
자라... 보고 들어봐야.. 마음만 괴로우니.. 자라.. 이건가.

잘 준비가 끝나고.. 잠이 안올거 같았는데 모두들 눕자마자 기절하듯이 잠들었다
미치도록 피곤했으니까...

그리고...
얼마후 우리가 일어났을때는.. 연병장에 그 많던 버스와 사람들은 모두 사라졌다..
마치.. 신기루 처럼

".. 꿈..이었나... "
" 내무질 30명이 다 똑같은 꿈 꾸랴?.. 공익은 갔어. 정신차려."
"..... 응.. "

그리고 1주일 후.. 우리도 퇴소식을 했다

우리도 버스가 오기는 했지만

다른점은 우리 버스는... 자대로 간다는 것이다.
물론.. 민간인은 단 한명도 들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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