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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갈수록 살기 팍팍해지는 큰 이유 두가지
게시물ID : sisa_4960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래스카수협
추천 : 12
조회수 : 1003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14/04/02 15:37:46

나이드신 분들이 박통 전통 시절을 그리워하는건 이유가 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살기 좋아졌다고 해도, 고도 성장기 시절이 더 여유로웠습니다.
20년 전인 제가 대학생때는 여름 방학때 공사장 잡부일을 하면 한학기 등록금이 나왔고,
함께 잡부일을 하던 한 아저씨는 아파트에 살며 네식구를 먹여 살렸습니다.
지금 물가로하면 월 400만원정도 벌었겠군요.

그당시엔 공고에서 기술만 배워서 공장에 취직해도,
지금 급여로 300만원 이상 받았습니다.
대기업 입사하면 일반 중소기업과 큰 차이가 없었고, 급여가 조금 더 많고 복지혜택이 좋다는 장점이 있었죠.

건설 붐이 일어나고,
수출 제조업이 활발하던 시절이었죠.

현재 상황은,
인구증가가 멈췄고 더이상의 중산층 구매력이 없기 때문에
건설경기는 사그라들었고,
중국의 제조업 싹슬이로, 우리나라 제조업은 거의 남아있지가 않습니다.

이럴때 강한놈은 어떻게든 살 궁리를 합니다.
여전히 제조업을 하고 있는 대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제조원가를 낮춥니다.
그 원가에 맞춰야 하는 중소기업은 불법체류 외국인을 고용합니다.
중소기업의 임금은 20년전 그대로입니다. 반의 반토막이 났다고 봐야죠.
건설현장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렇게 일자리가 줄어드니 한창 일해야할 40대 50대 명퇴 직장인들은 너도나도 자영업에 뛰어듭니다.
제가 어릴때는 동네에 치킨집도 하나 중국집도 하나였습니다.
지금은? 치킨집이 스무개는 되고, 중국집도 열개는 되네요.
게다가 상가 임대료는 자꾸 오르고,
임대료 못내서 쫓겨나가는 가게의 권리금은 건물주가 가로채고,
그걸 막을 법안은 없고.
그나마 장사가 좀 된다 싶은 업종들은 별안간 나타난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밀리고,
하다못해 떡볶이집까지 대기업 프렌차이즈를 하지 않으면 장사가 안되는 세상입니다.
이러니 모두다 빈민으로 전락하게 되지요.

다른 나라의 상황도 마찬가지일까요?
여전히 제조업이 주 산업인 독일과 같은 유럽 나라들은 어떨까요?
그들은 '원천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넘보지 못할 기술을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을 경제 용어로 '히든 챔피온'이라 부릅니다.
우리나라는 이렇다할 히든 챔피언이 별로 없습니다.
일본은 어떨까요?
히든 챔피언도 많고,
인구가 많고 최저임금이 높아 내수가 활발합니다.



각설하고,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계속 오르는데,
국민들의 삶은 팍팍해집니다.
양극화가 계속 심해진다는 얘기입니다.
재벌과 부동산 부자들의 곳간은 계속 미어 터지는데,
중산층은 무너진지 오래이고, 이젠 국민 대신에 '서민'이라는 단어가 친숙합니다.

이익 매년 신기록 세우는 대기업들 증세하고,
전기세와 같은 대기업 혜택 축소하고,
최저임금 점진적으로 올리고,
불법체류 단속하고,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 막도록 법안 만들고,
상가 임대인 보호할수 있는 법안 만들고,
이건 우리가 단기적으로 할수 있는 일입니다.
이러한 정책을 주장하는 정당과 후보에게 투표를 하면 성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에 강하게 반대하는 집단이 바로 새누리당이죠.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히든 챔피언을 많이 육성해서 국가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똑똑합니다.

그나마 지원하던 IT분야 명박이쉐키 삽질한다고 다 끊어버리고,
이공계 국비 지원도 삽질한다고 토목으로 다 몰리고,

결국, 우리의 한표 한표로 조금씩 조금씩 바꿀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라 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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