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회사를 다니면서 자취를 하고 있는 슴셋의 건장한 청년임. 근돼라 매일 운동하고 땀범벅된 상태로 집에와서 샤워를 함. 씻을 도구 들고다니는 것도 귀찮고, 챙길것도 많아서.. 여튼 그리고 내 방 옆방은 회사선배(남)의 방임. 방은 대체적으로 방음이 잘되는데, 유독 화장실만 방음이 안되고 옆방 사운드가 써라운드로 은은하게 울려퍼짐.
여느날처럼 땀범벅인 상태로 집에 와서 옷 다벗고 배변과 흡연과 오유를 한번에 즐기고 있었음. 혼자 낄낄대는데 갑자기 옆방에서 여자목소리가 들리는거임.. 분명 남자방인데..(그때 시간 밤12시) 가족이 잠깐 왔나보다.. 싶어서 신경끄고 하던일을 끝냄. 그리고 샤워기를 틀려는 찰나..
옆방에서 앓는소리가 들리는거임.
뭐지.. 순간 내 머릿속으론 여러 생각이 스쳐지나감. 가족이 아픈몸을 이끌고 놀러왔나? 바퀴벌레가 나타난걸까? 아니면.. 설마 살인사건의 현장에 있는건가..?
그것도 잠시, 약 5분뒤에 소리가 멎었음. 별일 있겠나 싶어서 나도 룰루랄라 샤워하는데 갑자기 비명소리?? 도 아닌, 뭐랄까. 단말마와 같았음. 그 뒤로 숨이 멎은 듯 하더니 다시 앓는소리가 남.
난 정말 무서웠음.. 도대체 선배가 무슨짓을 하고있는거지.. 그 소리는 약 한시간동안 울려퍼졌고, 난 그 소리와 함께 샤워하면서 공포의 순간을 맛봄.
다음날, 회사에서 본 선배의 얼굴에 다크서클이 무지개를 이루며 죽을상이었음. 무슨일 있었나고 물어보니 잠을 한숨도 못잤다고 함.
그 이후로도 거의 매일 여자의 앓는소리가 들림.. 난 매일매일을 공포속에서 살고있고,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앓는소리는 계속 울려퍼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