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완치자 '눈'에서 다시 바이러스 발견.."눈색깔 바뀌어"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cience&no=49612&s_no=49612&page=1
위 글을 읽고 너무 놀라워서 관련 기사 정리하고 논문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Dr. Crozier의 이야기도 꽤나 자세하게 올라와서 적어봅니다.
다만 저는 의학 전공자가 아니고, 영어 실력도 상당히 저렴한
평범한 인문학도여서 적당한 짜집기와 발번역으로 작성되었으니
해당 내용에 관심 있으신 관련직종 종사자분이나 영어 고수분들께서는 댓글로 내용 수정/추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국의 에모리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크로치어 의사. 하지만 그의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크로치어 박사의 증세는 치명적인 수준이었고, 혈류를 통해 흐르는 바이러스의 수치는 에모리 병원에서 치료해온 환자들의 100배 이상이었습니다.
섭씨 40도에 이르는 고열, 설사로 인한 탈수증세. 그리고 상태는 더욱 악화되어 호흡마저 힘들어져
크로치어 의사는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게 됩니다.
그렇게 마지막을 바라보던 중...
케네마에서 간호사를 하던 중 에볼라에 감염되어 치료를 위해 크로치어 박사가 귀국시킨 윌 풀리가 에모리 병원으로 찾아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부터 생존한 사람들의 피에는 항체가 포함되어 있어 에볼라에 대항할수 있다는 성과가 나오던 시기였고,
이에 윌 풀리 간호사는 생존자들의 피를 모아와서 크로치어 의사에게 수혈합니다.
기적적으로, 바이러스 수치는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고, 크로치어 의사의 상태도 점차 좋아지게 됩니다.
총 40일간의 시간이 지나 마침내 혈류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없음, 완치되었음을 확인, 10월에 에모리 대학병원에서 퇴원합니다.
느리지만 확실히 회복해가던 크로치어 의사. 하지만 두 달이 채 지나기 전, 새로운 사건이 일어납니다.
2. 다시 에볼라.
크로치어 의사는 언젠가부터 눈이 아프고,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거울을 보았는데...
자신의 왼쪽 눈이 원래의 하늘색이 아닌, 초록색으로 변하게 된 것을 확인합니다.
그는 다시 병원으로 향했고, 크로치어의 눈을 검사한 결과
놀랍게도 그의 몸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알았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눈 안에서 발견됩니다.
설령 바이러스가 남아있더래도 정액에나 약간 남아있고, 한번 치료가 되면 체액에는 바이러스가 없을것이라 생각하던
의사들의 생각을 가볍게 무시하고, 에볼라 바이러스는 그의 눈 안에 숨어서 창궐해왔습니다.
그의 눈물이나 눈의 표면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은 채로, 완전하게 눈 안에서.
안구 내에 바이러스는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이는 곧 영구적인 시력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먼저 치료팀은 스테로이드 계열인 프리드니손을 이용해 치료를 시도하지만, 너무 많은 부작용이 발생했고, 시야는 더욱 흐려졌습니다.
이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는데...
항생제를 복용하고, 안구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방법을 시도합니다.
다행히도 시야는 정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정말 놀라운 것은
크로치어 의사의 눈이 다시 원래의 색으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3. 어떻게 눈의 색이 바뀌는 것이지?
크로치어 의사의 경우, 홍채가 원래의 파란색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녹색으로 바뀌고,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다시 원래의 파란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눈의 색이 바뀌는 것은 희귀한 경우이긴 하지만, 바이러스가 안구의 색소세포를 공격해서 색이 바뀌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가장 보편적인 경우이고, 다른 바이러스들도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크로치어 의사의 경우 바뀐 색이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왔습니다.
왜 한쪽 눈의 홍채만 색이 변했는지, 그리고 왜 다시 색이 되돌아갔는지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결과로 홍채 세포의 대사가 변화되어 색이 변했다..라는 것이 현재로써의 설명입니다.
4. 회복기중에 안구 내 에볼라 바이러스의 지속성
여기서부터는 크로치어 의사와 에모리 대학병원의 치료팀이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올린 논문의 내용입니다.
2015년 5월 7일 기고된 논문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의 생존자의 치료 기간중 원인과 경위를 알 수 없는 안구 내 합병증의 발생에 관한 논문입니다.
요컨데, 크로치어 의사 본인의 사례가 주제로, 본문의 내용들 대부분이 이 논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간의 경과에 따른 병의 진행, 치료 및 대응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크로치어 박사의 눈을 안과 장비로 촬영한 고해상도의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안구 내 세포에 생긴 상처와 출혈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안과 의사분 계시면 부탁드리는 걸로..
5. 맺음
- 음.. 사실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정말 어느 분의 말씀처럼 공포영화의 소재처럼
바이러스가 눈속에 숨어있고 색이 변하는...그런 이야기가 떠오르는 내용입니다.
글의 시작에도 말씀 드렸듯이, 저는 의학 전공자도 아니고, 영어도 능숙하지 못해
글의 디테일한 부분이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논문은.. 듣도 보도 못한 의학 단어들이 쏟아져 나와서 한줄 한줄 읽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ㅠ_ㅠ
그래도 크로치어 의사의 이야기들은 크게 틀리지 않을겁니다. 아마(?)
-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무서움이 아직 남아있는데,
최전선에서 몸을 희생해가며 연구하는 박사님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님들, 간호사님들,
그리고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을 모든 분들에게 마음의 평화가 깃들기를 바랍니다.
- 부족하고 지루한 글 여기까지 읽어주신 오유 여러분께도 감사해요.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과게인데..
제가 물을 흐린게 아닌지 걱정되네요. 뭐 능력자분들이 잘못된 점 있으면 정정해주시리라 다시 한번 기대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