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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러블리즈 입덕 5주년기념 개인적인 소회 (to 연게인&러블리즈)
게시물ID : star_4965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andS
추천 : 7
조회수 : 53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22/02/27 15: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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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배달비까지 42,000원짜리 족발에 맥주 한 캔하고 쓰는 글입니다. ㅋㅋ

 

 

 

 

5년전 저는 툭하면 연게에 와서 죽고싶다는 글을 쓰는 히키코모리 30대였어요. 

(왜 내 우울감을 연게에 전시 했는지 모르겠는데 ㅋ 아마 오유 게시판 중에 제일 따뜻해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네요 ㅋ)

삶에 어떤 희망이나 목표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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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연게에서 러블리즈 쇼케이스 소식을 알게 됐고 혹시나 해서 응모했는데 


 

초럭키로 당첨됐어요.


 

 

쇼케이스 본 이후로 하루에 몇 번씩 행복했어요.

이런 시간이 계속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은둔형 리너스는 럽오프 꿈도 꾸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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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오프를 가기 위해서 

경기권 공장에 취직을 했죠.

 

유해화학물질이 하루종일 호흡기로 들어오고 

온수가 안 나오는 화장실에서 씻고 난방도 안 되는 창고에서 자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ㅋㅋ 

몇 달 만에 그만 두고 한달 안에 딸 수 있는 소소한 자격증 몇개를 따서 다른 일을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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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때 제 나이가 이미 30대 후반인데 올콘을 못 하는 거예요.

8,000원짜리 굿즈를 살까말까 고민하는 거예요. 

그게 스스로 너무 초라하고 현타라는게 왔어요. 

(물론 술값을 줄였으면 모든게 가능 ㅋ)

 

돈을 더 벌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올콘도 하고 팬싸도 가고 굿즈도 사재기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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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4년 나름 노력하면서 이직에 이직을 하다보니 ,

 

시골 무너져가는 집에 살던 제가 

신축아파트를 살게 되고 

시장에서 산 2만원짜리 누비 패딩으로 영하 20도 겨울을 났었는데 

백화점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롱패딩과 캐시미어 코트를 사고 ㅋ

 

신발장엔 새신발이 가득하고 ,

나름 준명품이라는 가방을 들고 , 

엄마랑 제 보험을 몇 개 더 가입했고 , 

카드내역서 + 생활비를 계산할 필요 없이 월급이 남아서 주식도 시작하고.... ㅅㅂ 

42,000원 쯤은 점심값으로 쓸 수 있는

그럭저럭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 부족한거 없고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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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연게를 안 했다면,

그때 연게인들의 위로와 응원이 없었다면 ,

연게인들의 러블리즈 영업이 없었다면 ,

지금 이 삶은 없었겠죠.

그때 보다 더 쓸모없는 그런 인간으로 살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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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게를 떠나신 분들은 어쩔 수 없고 ㅋ

지금 연게에 계신 모든 분들과 

러블리즈 8명 

(이수정,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김지연, 박명은, 류수정, 정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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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마워요.

댁들이 사람 하나 살렸어요. 

우리 엄마도 고마워 할거예요 ㅋ 아마도 ㅋ

 

 

 

 

 

 

아쉬운게 하나 있다면

 

우리집이 올림픽공원 15분 거리인데 러블리즈 콘서트 팬미팅이 없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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