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어이없는 일이 있어 글한번 올립니다. 저녁9시쯤 밖에서 운동하고 신발 갈아 신을라고 주차장에 가서 차트렁크를 여는 순간 주차하고 있던 옆차 뒷자리에서 문이 퍽하고 열립니다. 당연히 제 차는 문콕을 당했구요. 한 3초동안 정적이 흐르고... 차에서 먼저 내려있던 엄마는 가만히 있습니다. 먼저 내려있던 초등학생 저학년으로 보이는 여동생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미안~~라고 말합니다. 뒷자석에 문콕했던 남자애는 후다닥 내려서 쌩하고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뒤따라서 여동생도 따라가고 헐~~~ 1차 멘붕
애엄마는 제 차를 보기만 하고있습니다. 저는 열받아서 트렁크를 쾅하고 닫고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들어갔더니 애새끼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큰소리로 “나 피곤하단 말야 빨리 와” 그럽니다. 헐~~~
아파트 현관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여동생은 제 눈치만 봅니다. 그 순간 열받아서 제가 큰소리로 한소리 합니다. “야 꼬맹이 니가 사고쳤으면 아저씨한테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거 아냐 왜 도망가!” 그제서야 이 꼬맹이 미안하다고 합니다.
열받고 어이없지만 애가 한걸 어떻게 합니까? 그러고 생각하고 돌아섰습니다. 그순간 애엄마가 저한테 달려와서 한마디 합니다. “아저씨 왜 애한테 욕하고 큰소리 쳐요!!!“ 헐~~~
아줌마 입에서 술냄새가 납니다. 헐~~~
만감이 교차합니다. 속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합니다.
아줌만 : “제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되지 왜 애한테 그래요!!!“ 하고 소리칩니다. 저 : 아줌마 제가 언제 욕했어요? 그리고 아줌마가 저한테 언제 사과했어요? 그리고 지금 이게 사과하는 태도입니까? 아줌마 : 아저씨 그런다고 애한테 그렇게 하면 되요!!! 헐~~~
이 아줌마가 술드셔서 사리분별이 안되나 속으로 생각합니다.
저 : 아줌마 애가 잘못했으면 사과해야지. 지 동생한테 사과시키고 도망가는게 정상입니까? 아줌마 : 애가 사리분별이 안되요... 저 : 아줌마 지금 저애가 3~4살이에요? 초등학생 다니는 애가 무슨 사리분별이 안된다고 말을 해요 아줌마 :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고 사과하잖아요... 저 : 아줌마 지금하는 행동이 사과입니까? 아줌마 : 차에 무슨일 있으면 물어드릴께요... 저 : 애가 한걸 가지고 무슨 물어달라고해요. 잘못했다고 와서 말하면 끝나는거 아닙니까? 사내새끼가 미안하다고 하면되지 비겁하게 도망갑니까? 제가 미안하다고 하는 애한테 고치는데 얼마드니까 물어달라고 하겠어요? 애가 한거가지고 미안하다고 사과받고 끝내야지 뭘 어떻게 더합니까?
아줌마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합니다.
집에 들어가서 이말 했더니 와이프 “찍힌데 그냥 보험처리하지 뭐하러 말싸움하고 그래?” 다시 생각해보니 그럴걸하고 후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