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잘못했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언론에 오르내리는 안좋은 사건소식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이런 소식 접할때마다 혹시 내가 주변에 이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은가 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이제 막 30줄에 접어든 제가 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이라는 것을 한지 12년 정도 됐군요
신학을 공부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머리가 좋거나 해서 성경에 대한 빠삭한 지식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저냥 일요일되면 동네 교회에 나가서 예배시간에 졸기도 하고 하면서 같이 박수치면서 노래부르고 기도하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냥 사람들끼리 모여서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그 시간이 정말 좋았기 때문입니다
고딩, 대딩, 심지어 군대에 있을때도 내 종교가 기독교라고 말하는게 이상하지 않았는데요, 최근 2,3년간 기독교라는 종교를 갖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게 무언가 부담스럽더라구요
네, 여러분께서도 많이 알고 계신 그런 분위기요
난, 아무잘못한게 없는데 왜 내가 기독교라는 종교를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런 부담감을 느껴야 하는것일까 기독교가 이 사회에 얼마나 잘 못하고 있길래 1000만명이나 되는 기독교인 중 0.001%도 안되는 나란 존재가 부담감을 느껴야 하는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반 기독교적인 내용으로 올라온 베스트나 베오베를 보는것은 기독교인으로서 참으로 힘든일이지만 저는 댓글 하나하나 읽어봅니다 입에 담기는 커녕, 생각조차 하기 힘든 내용들까지도요 열에 일곱여덟은 대꾸할 수 없을정도로 논리정연하게 한국기독교의 현실태를 아주 잘 풍자하고 비판합니다. 건설적으로 말이죠
사설이 참 길었습니다 제가 많은 반 기독교 정서의 목소리가 높은 이곳에서 반대예상을 무릅쓰고 글을 올리는 이유는 말씀드리고 싶은 한가지 입니다
기독교가 잘못한 것을 갖고 뭐라하는건 좋습니다 그런데 기독교 자체를 모독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에서 유머글을 읽는 소유일지 다수일지는 모르겠지만..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신념을 무너뜨리는 정신적 살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