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어떻게 되는거지...서..설마...여기가 어딘줄알고 지까짓게 찾아온 단말이야...그래...일부로 무섭게하려는 허풍일지도 몰라...그렇다면 그 사진들은...도대체 뭐란말인가... 그렇게 나는 몇시간째 불안감과 초조함으로 잠을 제대로 이룰수가 없었 다. 이불을 뒤척이며 거실에서 들리는 조그만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곤하였다.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또 흘렀을까...
탁- 탁- 탁- 탁-
겨우 잠을이룬나를 깨우는 둔탁한 소리가 거실어디선가 들려왔고, 나도모르게 어느새 침대에서 일어나 그소리가 나는곳으로 발걸음을 향하 였다.조심스레, 방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서는 순간, 마치 나를 의식이라 도 한듯 소리가 멈추는것이아닌가...긴장한 탓일까...마른침을 삼킨뒤, 난 서서히 어두운 거실속으로 한발짝씩 다가섰다. 정말, 아무일 없다는듯 거실은 고요했고...한눈에 둘러봐도 거실 그어디 에는 누군가의 흔적조차 남아있지가 않았다. 난 괜히 민감했다는 생각에 다시 방문으로 들어와 침대머리맡에 앉아있을때였다. 뒤에서 누군가가 날보고있다는 생각에 뒤를 돌아보는순간,방한구석 어두 운곳에 누군가가 떡하니 서있는것이 아닌가?! 얼굴은 잘안보여도 분명 사람인듯 보였다. 나는 온몸에 소름이 쫙돋으며 너무 놀란나머지 소리조 차도 지를수가 없었다. 그사람은 서서히 나에게 다가오더니 한손에 든 칼 을 나에게 내밀었다.
" 가입을 축하합니다. 프레즈님. 흐흐흐흐 "
나는 놀란눈으로 그가 전해주는 칼을 얼른 잡아챘다. 어느새 내다리는 후 들후들거리며 떨리고 있었고, 그가 뒤돌아서는 순간 나도모르게 칼을 잡 아챈 두손이 그의 등뒤를 깊숙히 박고 있었던 것이아닌가?
" 등뒤를 찌른다면 나는 뒤돌아서 당신의 목을 칠것입니다..큭큭 상대를 한방에 보내시려면 상대의 목을 노리십시요...뒤던 앞이던 목에 칼날이 박히기만한다면 상대는 움직일수없는 치명타를 입게되는거지요.."
그는 등뒤에 언제 칼을 박았냐는듯, 그자리에 서서 낮은톤으로 계속하여 중얼거리기 시작했다.나는 그의 등뒤에 박힌 칼을 뽑아들어 이번엔 그의 말대로 온힘을 다해 목을 내리쳤다.그의 목은 속이 훤히 보일만큼 반쯤 벌어졌고, 목뼈가 부러졌는지 왼쪽어깨에 머리중심이 쏠려 내려앉은 상태 였다.
" 이번 공격은 아주 좋았습니다. 프레즈님. 이제 저는 고통을 느끼며 서 서히 죽을것입니다. 이왕이면 나머지 목도 잘라주세요. 말하기가 불편하 군요..큭큭 "
나역시 이미 재정신이 아닌듯보였다. 사람이 피를 보면 흥분한다고 나는 지금 왜이같은 상황이되었는지 조차 잊은채 마치 그의 말에 매료가된듯 그의 말대로 목에붙은 나머지 살점조차 잘라내었다. 그의 목은 땅에떨어져 방바닥을 두세번구른뒤 제자리에 섰다. 그리고 그 의 몸뚬이에서 솟구쳐올라오는 핏물은 내얼굴을 적시며 나를 더욱 흥분 에 눈뜨게 만들었다.
" 큭큭..잘하셨습니다. 정모에 꼭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
목이나간 그의 얼굴에서 말이흘러나오는것이 당연한듯 바라보는 내자신조 차 믿기기 어려웠지만, 그후 벌어진상황이 더욱 과관이였던것이다. 마치 귀신에 홀린듯 아무일없다는듯이 내방은 정적만이 흘렀고, 나는 그대로 침대에 주저 앉아 멍하니 앞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만을 바라본채 날을 지 샜던것이였다.
" 호..혹시 꿈꾼거 아냐? "
" 그럴리가..분명 꿈은아니였어.."
나는 머리를 두손으로 감싸지은채 재도에게 어제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 나 설명 해주었다.
" 정말...그싸이트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너무 민감해서 그런걸까... "
" 거..걱정마. 짜샤...수능이 코앞이라 민감해서 그런거겠지...하여튼 넌 뭐든 너무 깊게 빠진단 말야 "
" 니말대로 정말 그랬음 좋겠다...처음..그리고 막다른끝이라..."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현실과 꿈을 구별할수없는 무서운일들이 내앞에 펼쳐졌고, 공부는 커녕 모든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나는 그후로 그싸 이트에 한번도 접속한일이 없었고,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어느덧 수능 이 다가왔다.
" 또, 악몽인가? "
이제 서스럼없이 매일꿈에서 사람을 죽이는 내모습을 보며, 현실과 꿈을 구분못할까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매일밤을 지새듯 수능인 오늘 도 잠을 채이루지 못한채 악몽에 시달리며 깨어나야만했다. 방문앞에 걸 린 거울사이로 비치는 내모습은 헬숙하기 그지 없었고, 이젠 기운조차 남 아 있지 않은 내몸을 이끌며 거실로 향했다.
" 민주가 오늘 밤샜나보구나...그동안 많이 헬쓱해졌어...엄마가 수능끝 나면 보약한채 지어줄께.."
엄마의 말도 뒤로한채, 나는 가방을 챙겨들고 대문을 나서 학교로 향했 다. 새벽공기가 내몸을 파고들어와 내몸을 더욱 움추리게 만들었고, 학교 로 향하던 도중 간간히 보이는 사람들은 마치 내눈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고기덩어리로들로만 비춰졌다.
" 그래..인간은 어차피 죽으면 몸뚱이에 불과해...죽음은 별거아닌걸... 하지만 살아있는것들은 모두 죽음을 두려워하지..어차피 죽으면 그런생각 조차 없어지는데 말야...단지 죽기전 주위사람들이 자신이 죽는걸 슬퍼하 는 그이유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지...하지만 죽은사람은 그것조차도 생 각할수없는데 말야..."
나는 간간히 지나가는 사람들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피식웃으며, 발걸 음을 재촉하여 학교로 향했다. 학교정문에 도착했을쯤 멀리서 재도가 나 를 보더니, 손을 크게흔들며 나에게로 달려왔다.
" 민주야!! 헉..헉.."
" 왜그래 재도야..."
재도는 마치 뭔가에 쫒기듯 내이름을 부르곤 헉헉 거리며 숨을 고르고 있 었다.
" 무슨일인데 그렇게 급하게 달려와? "
" 너..나좀 잠깐보자..여기선 안되겠고..뒷뜰에서.."
재도는 학교뒷뜰로 가는도중에도 뭔가에 쫒기듯 초조한 내색을 보였고, 그런 재도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내호기심도 커져만갔다. 마침 뒷뜰에는 아무도 없었고, 재도는 그래도 뭔가가 미심쩍은듯 주위를 또한번 두리번 거리더니, 말문을 열었다.
" 정말 미치겠어...처음엔 장난인줄만 알았는데...막상 카페에 접속해보 니까...그게..그게 아니더라구!! "
" 드디어 시작인가....살인마와의 정모가..."
" 무슨소리야? 정모라니..."
" 살인마의 충고를 안읽어봤구나...그카페에는 룰이 있어..."
아차 하는순간이였다...룰이라면...지금 재도와 대화하는것은 금기사항 이 아닌가?!!
" 룰이 라니 무슨룰이란말야?! "
나는 잠시 머뭇거리며 다시한번 재도의 팔을 붙잡으며 예기했다.
" 황재도! 내말잘들어...그곳 카페에는 세가지 룰이 있어...그것을 지키 지못하면 [부드러운 뇌의 전시장]이란 계시판봤지?!! 그꼴난다구..알겠 어?!! 이건..분명 단순한 장난 따위가 아니야...나도 처음엔 그렇게만 믿 고 싶었는데...몇일간의 악몽과 거듭되는 살인...분명 우연의 일치따위 는 아니라구!!..."
" 이런 씨발!! 정말인가봐..나도 매일시달린다구!! 그래서..그래서..그룰 이란게 뭔데 그래? "
" 내말잘들어...첫번째룰은 가입과 동시에 탈퇴란 없다는 거야...분명 탈 퇴를 하면 [부드러운 뇌의 전시장]의 게시판처럼 그렇게 된다구...하지 만 이건 그렇게 중요한게 아냐..중요한건 두번째야...두번째 룰은 회원들 간의 오프라인상의 직접적인 만남은 금한다는거지..알아 들었어? "
" 그렇다면..지금우리는..."
" 그래!! 지금 니가 가입하는 바람에 우린 두번째 룰을 어긴거야!! 그리 고 또 하나 좃같은게 남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