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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말 웃기고도 슬픈 일입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4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통령될남자
추천 : 138
조회수 : 7042회
댓글수 : 1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3/12/20 00:32:36
원본글 작성시간 : 2003/12/20 00:32:36
어머니 시신과 6개월을 산 송군 이야기 기억하시는 분 많으실 겁니다. 신문과 뉴스는 며칠동안 송군이 6개월동안 아무도 찾지 않는 지독한 고독속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와 함께 방치됬다고 보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기사들을 보고 송군 주변 사람들을 욕하고, 이렇게 도움받기 힘든 사회를 비난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런데 그 때 당시 나왔던 이야기들의 대부분이 "뻥"이였다고 하더군요. 이로인해 많은 죄없는 사람들이 냉정하고 인정없는 사람으로 매도되고 많은 선생님들이 촌지나 쳐먹는 몰상식한 인간으로 몰렸습니다. 저는 딱히 이 일에 휘말린 사람들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송군이 다녔던 중학교 이름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씁니다. 참고로 이 내용은 오늘 밤 11시 쯤에 방송되었던 TV뉴스 A/S라는 프로그램에서 본 것입니다. 일단 신문과 뉴스에서는 6개월동안 아무도 송군에게 안 찾아갔다고 보도했는데 사실 그 동안 송군의 담임선생님은 지난 3월에 이사간 송군의 집을 찾기위해 송군이 이사가기 전의 동네와 동사무소, 병원등을 샅샅히 뒤졌다고 합니다. 담임선생님만 그런 수고를 했던 것도 아니였습니다. 같은 반 학생들은 송군에게 줄 기부금을 모금했고, 학교에서는 송군의 뒤처진 학업을 보충하기 위해 오직 송군 한명만을 위한 보충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시신을 찾은 것은 경찰이 아니라 송군의 집을 청소해주기 위해 송군의 집에 자주 방문했던 학생부장 선생님이였다고 하더군요. 송군은 담임선생님과 학생부장 선생님에게 어머니가 가출하시고 연락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합니다. ... 사실 송군을 비난하려고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비난하고 비웃고 싶은 것은 정확하지 않는 기사를 마구잡이로 싸대는 기자들과 빨리 보도하는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바보같은 방송사들. 그리고 그러한 오보에 휘둘려서 송군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심한 말로 상처를 준 상당수의 네티즌들입니다. ... 다시한번 밝히지만 저는 송군과 관련된 사람들 중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써야 겠다는 의무감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저는 오유인들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워낙 글솜씨가 없어서 글을 제대로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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