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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잼있어요 한 보세요 ㅋ 고교전설2
게시물ID : humorstory_1499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기나무
추천 : 0
조회수 : 3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02/18 21:08:09
[고교전설 #2] 안 마 새로 배정받은 반의 문을 열 때는 항상 100m달리기를 하기 위해 스타트 라인에 서있는 듯한 긴장감이 온몸을 사로잡곤 한다. 중딩시절 100m를 14초 안에 못들어오는 사람에게 주어졌던 '젖통쑤시기'에 대한 안좋은 기억 때문일까. (아른아른) * 젖통쑤시기 - 가슴과 겨드랑이 사이를 순간적으로 강하게 꼬집고 비틀며 상대방에게 고통과 굴욕감을 동시에 주는 형식의 체벌. 너무 극악무도하여 정파 학원가에서는 금기시 되었다. 추억에 젖어 있을 시점이 아니었다. 중대한 결정의 시간이었다. '앞문으로 들어갈까 ... 뒷문으로 들어갈까 ...' 난 결국 당당하게 앞문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누가 뭐래도 내게는 뒤를 바쳐주는 든든한 중딩동창의 깡패 친구들이 있었다. (... 이럴 때는 친구다.) 교실의 문을 여는 순간, 난 많은 수의 눈동자가 나를 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때문에 난 순간적으로 '기선제압의 초식'을 펼치며 전진해야 했다. * 기선제압의 초식 : 이마에 석삼자(三), 콧등에 내천자(川)를 동시에 만드는 인상학의 비기 다행히도 중학교 때처럼 면도날이나 프레파라트(현미경에 위에 올려놓는 조그만 유리)를 입으로 씹으며 응수하는 놈들은 없었다. 최고수라고 보이는 놈조차 '눈썹 벌리기'정도의 기술로 응수할 뿐이었다. 일본 폭력 만화를 보며 1주일간 연습한 것이 아주 유용하게 써먹힌 순간이었다. 불행하게도 배정받은 교실에는 중학교 동창이 한 명도 없었고(D중학교의 인문계 진학률을 보면 당연한 일일테지만) 결국 난 일본에 홀로 남겨진 오혜성처럼 외롭고 힘들게 현해탄을 건너는 일만 남은 듯 했다. (이현세 '남벌' 참조) 교실은 조금씩 웅성거렸고 잠시 후 앞문이 열리며 담임교사인 듯한 놈이 들어왔다.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 ... 그렇다. 입학식날의 어.리.굴.젖. ... 배상훈이란 작자였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사단법인 OX 학원에 입학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을 1년간 담당하게 될 교사 배상훈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배상훈은 들어오자마자 예의바른 멘트와 함께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박수를 쳤다. 단지 한 놈, 내 옆에 앉아 있는 한 놈만이 피식~하고 웃었을 뿐이었다. ... 배상훈의 반응은 빠르고 신속했다. "감사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지도상의 편의를 위하여 존칭 및 경어를 생략 하겠습니다. 알겠습니까?" "네" "알겠냐?" "네!" "아가리에 뭘 쳐박았길래 소리가 그 따윈가? 알겠나!!!!!!!!!!!(버럭버럭)" "네!!!!!!!!!! (버럭버럭)" ... 인간은 쉽게 변한다. ... 어쩔 수 없다. 목숨은 하나다. "2분단 뒤에서 3번째 웃고 있는 섀끼 나와" 배상훈은 예상대로 내 옆에 앉아 있던 놈을 앞으로 불러냈다. 놈은 우습다는 듯 쭈삣거리며 교단을 향해 걸었다. 배상훈에게는 놈의 그런 행동이 '얼릉 죽여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였던게 분명했다. "잠지안마" 배상훈은 놈을 보며 자신이 구사할 기술에 대해서 짤막하게 읊조렸다 흠칫~ ... 놈이 흠칫~하며 빈틈을 보였을 때는 이미 상황이 종료된 상태였다. 배상훈은 어느새 놈의 사타구니 사이를 잡고, 이마에 힘줄이 볼록 튀어나올 정도로 강한 힘을 주어 그것을 비틀고 있었던 것이다. "아아악~~~~~~~~~~~ 아악~~~~~~~~~~~~~~~~~" ... 처절한 비명 소리가 교내에 울려퍼졌다. ... 마취없이 '남자되는 수술'을 하는 것에 필적할만한 고통이었으리라. 거기에 더해 배상훈의 신선한 멘트까지. "요노무쉑히! 요노무쉑히! 좋지? 시원하지?" "아악~~~~~~~~~~~ 선생니~~~~~~~임~~~~~~ 잘 못~~~~~~ 아악~~~~~~~~~~~~~~~~~" "요노무쉑히! 그렇게 좋아?" ... 반쯤 먹은 쭈쭈바를 손으로 꾹꾹 눌러서 짜먹는 듯한 행위를 자신의 신체에 가하고 있을 때. ... 당하고 있는 자의 입장에서 좋거나 시원하다는 기분이 과연 들 것인가의 문제 ... 정답은 '전혀 아니올시다' 혹은 '네가 당해봐, 씹하락!'입니다. 자신의 사타구니를 잡힌 그 놈은 '저는 삼대 독자에요. 이러시면 저희 집안 대가 끊겨요'라고 항변하듯, 코와 입술 사이를 부들부들 떨며 거품을 물고 있었다. 놈의 항변과는 무관하게 배상훈은 베르카체처럼 웃으며 그 행위를 1분여간 지속했다. * 베르카체 : 독수리 오형제에 나오는 웃음소리가 이상한 전형적인 악당 이미 내 옆의 그 놈은 그로기 상태에 빠진 복싱 선수처럼 눈과 다리가 풀려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아무도 링 위로 수건을 던져줄 사람은 없었다. ... 난 생각했다. ... 일주일 안으로 우리반은 일급 장애인 학급이 될거라고. ----- - - - - - - - - - - - - - - - - - 반응좋으면 계속해서 올려드릴께요 ^^ 1부는 제아이디를 통해서 오시면 볼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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