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축구 카타르
더러운 축구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아프면 누워 버리고 걸핏하면 싸움을 걸었다.
승리를 노리겠다는 카타르는 경기 시작과 함께 눕고 말았다. 말 그대로 중동의 '침대축구'가 시작됐다. 전반 3분 이근호가 문전을 파고들때 카타르 골키퍼는 직접적인 부딪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그라운드에 누워서 잠을 자는 모습이었다. 기절했다는 표시였지만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
골키퍼가 첫번째로 잠을 잔 뒤 두번째는 수비수였다. 한국이 역습을 펼치던 전반 33분 카타르 공격수 소리아노가 갑작스럽게 넘어졌다. 아무도 방해하는 선수가 없는 가운데서도 그라운드에 벌렁 누워 버렸다.
후반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차라리 누워 있는게 좋아 보였을 정도였다. 후반서 카타르는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특별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싸움이 일어나면 한국 선수들과 언쟁을 벌였다. 직접적인 피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렸다. 그만큼 카타르는 더티한 축구를 펼쳤다.
후반 11분 선제골에 이어 3분만에 동점골이 터지자 그들은 쓸데 없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길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또 시비를 걸면서 시간을 끌었다. 심판도 어쩔수 없었던 것처럼 카타르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또 시비를 걸자 관중들이 물병을 던질 정도였다. 물병 투척은 분명 문제가 있었지만 그만큼 관중들이 동요됐던 상황이었다.
심판의 도움도 없었다. 후반 막판 역전골을 터트리기 직전 기성용이 상대 아크 왼쪽 돌파하며 넘어졌지만 페널티킥 판정은 없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침착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대표팀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무승부에 만족한 카타르 대표팀과는 완전히 다른 경기를 펼치며 그렇게 승리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와 경기서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가 되며 다시 조 1위로 올라섰다.
은... 진짜 기사라는게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