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때였나.
물론 지금은 그게 수입이 짭짤하지가 못하다는 이유로
다른 돈되는 직장을 열심히 알아보고 있지만 나름 엘리트 코스프레해보고싶은생각에
없는 형편에 돈 들여서 책사가며 매달 소설책 10권씩 읽었던 기억이 난다.
(국문학과 학생이 들으면 코웃음칠 이야기이긴 하다.)
한달 용돈이라고 해봐야 20만원이었으니, 그돈으로 책 사고 뭐 하고 뭐 한거 다 포함해보면
참 검소하게 살았던 것 같다.(아참, 옷은 전혀 안샀으니 돈이 남을만한가?ㅎㅎ
그때까지만 해도 내 처지에 옷이나 사는건 사치스러운 짓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물론 공부를 하고 지식인인척 연기를 하고 세상에 무심한 척 연기를 해 봐도
결국은 그 무리에 끼치 못해 방황하는 내 모습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
지금 드는 생각은 이 무거운 자의식이 내가 가진 유일한 재능인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