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411112311486&RIGHT_REPLY=R5 4월3일 오후 3시45분 전국철도노조(철도노조) 조합원 조상만씨(50)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경남본부 마산신호제어사업소에서 근무하던 조씨는 회사가 파업 후 강제 전출을 예고하자,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이미 3월4일 마산에서 진주로 근무지를 이전한 터였다. 조씨는 3월18일 철도노조 집행부가 전국 지부를 순회할 당시 한 노조 간부에게 "진주에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삼랑진으로 가라고 하면 어떡하나"라며 불안해했다고 한다. 3월24일 회사 측이 '1차 전보에서는 마산·진주·태화강은 제외한다'고 했지만, "7월에 예정된 2차 전보 대상자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남아 있었다"라고 그의 아내는 말했다.
코레일이 본격적인 징계 카드를 꺼내들었다. 3월27일 발표한 '조직경쟁력 강화를 위한 순환전보 시행' 방침을 보면, 운전직(기관사· 1.9%)과 차량직(차량 검수·3.2%)에 대해 기존에 진행하던 지역본부 간(수도권 지역본부-서울본부·서부본부·동부본부) 전보 외에도 권역 간(수도권·충청·경북·경남·호남) 전보를 실행할 계획(상반기 1차 규모 850명, 연 2회 예정)이다. 디젤 차량(새마을호·무궁화호)을 운전하던 기관사가 고속철도(KTX)나 전동차(지하철)에 배치되는 식이다. 차종이 달라지는 만큼 운전을 새로 배우고 신호체계와 노선을 익혀야 한다. 2005년 코레일이 창립한 이후 기관사와 차량 검수 분야에서 순환전보 인사는 처음이다. 이들은 노조 결집력이 상당히 높은 직렬에 속한다.
철도노조 측은 숙련된 노동력을 요구하는 업무의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데다, 보복성 강제 전출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전출 대상자가 소속된 사업소의 관리자에 의해 전출이 결정되는 만큼 노골적으로 파업 참여자를 골라내겠다는 의도다"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구체적인 명단과 날짜에 대한 언급은 피한 채 4월 강제 전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국회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철도소위)가 발표한 활동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월7일 열린 제4차 회의에서 김영래 코레일 부사장은 '연고지를 벗어나는 직원의 인사이동이 어려운 점'을 '철도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라고 꼽은 바 있다.
사업장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곳에서 강제 전출은 노동 탄압의 수단으로 활용되곤 했다. 한국통신(현 KT)의 경우, 2002년 민영화를 앞두고 1998년 말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하면서 노조원을 강제 전출시켰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인력 퇴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민영화한 KT의 전례를 코레일이 답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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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순환전보 반발 잇단 단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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