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일하는데 근처에 분식집이 하나 생김. 흔히 말하는 분식집이 보통

 

A. 떡볶이 순대 라면 튀김 김밥 등등 레알 분식류를 파는 분식집.

B. 제육 오덮 김볶밥 돈까스 등등 한끼식사를 파는 분식집.

 

요렇게 나뉘어진다면 여긴 (A+B)/2 정도? 

 

양 쪽 모두를 충족시킨다기보단 둘 중 어떤 걸 먹으러 가도 허전하지만

웬만한 프랜차이즈 식당을 방불케하는 분식집치곤 깔끔한 인테리어와 오픈된 주방, 자체제작한 식기 등으로 승부수를 띄운 곳이었음.

 

 

 

어쨌든 친구가 가서 먹을 걸 시켰는데 대개의 식당이 그렇듯 여기도 기본 국물을 줌.

 

어묵국물인지 우동국물인지 둘을 섞어놓은 건지 늘 헷갈리는 그걸 떠 먹는데 뭔가 색깔이 오색찬란 컬러풀한 거임.

이건 뭐지 자색고구마라도 넣었나 김에서 물이 빠진 건가 등등 별 생각없이 먹다가 무심결에 그릇 안쪽을 쳐다보는데

 

 

 

글씨가 뙇!!

 

분식집 이름이 "OU분식" 이라고 하면

                      "   _분식"

 

요렇게 싱싱한 까만색으로 적혀있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이후로 잉크 다 빠져서 안전해질때까지 거기 안갔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