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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철학 딜레마 6. 보이지 않는 정원사
게시물ID : phil_5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고래돌고돌
추천 : 3
조회수 : 6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3/27 13:32:39

☞이 글은 유쾌한 딜레마 여행 (쥴리언 바지니 지음, 정지인 옮김)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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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리와 리빙스턴은 2주 동안 안전한 임시 은신터에 숨어서 그림처럼 아름다운 벌목지를 관찰했다.


스텐리가 말했다.


"우리는 한 사람도 못 봤어. 그런데도 벌목지의 상태는 조금도 나빠지지 않았네. 이제는 자네가 틀렸다는 걸 인정하겠지. 이 땅을 보살피는 정원사는


 없다는 걸 말일세."


그러자 리빙스턴이 대답했다.


"여보게, 스텐리. 눈에 보이지 않는 정원사일지도 모른다고 했던 내 말 기억하겠지?"


"하지만 그 정원사라는 존재는 아주 작은 소리도 내지 않았고 나뭇잎 하나 뒤집어놓지 않았네. 그러므로 나는 정원사는 없다고 


주장하는 바일세."


"내가 말하는 보이지 않는 정원사는 너무나 조용하고 만져지지도 않는다네."


스텐리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젠장! 소리도 안 내고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정원사와 존재하지 않는 정원사, 대체 뭐가 다르단 말인가?"


리빙스턴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그건 간단하네. 한 쪽은 정원을 돌보고 다른 쪽은 돌보지 않는 것이지."


스텐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닥터 리빙스턴, 그렇다면 내가 만약 그 자를 소리도 냄새도 없고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천국으로 당장 보낸다고 해도 자네는 반대하지 않겠군."


스텐리의 눈에 어린 살기에서 알 수 있듯이 그가 순전히 농담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Source : 앤터니 블루, (신학과 위조), 19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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