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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김경훈씨 플레이가 깽판으로만 비춰지는게 아쉽네요
게시물ID : thegenius_49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코한촉촉칩
추천 : 22
조회수 : 2332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4/12/14 19:06:03
물론 김경훈씨의 플레이가 확실히 감정적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스스로 잘 포장을 못해서 그렇지 단순한 트롤링으로 보긴 힙듭니다.
 
의심윷놀이에서 보여줬던 김경훈씨의 플레이는 과일가게에서 보여줬던 플레이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데요
'최악의 상황' 이라는 키워드가 김경훈씨의 플레이를 설명하는데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과일가게에서 김경훈씨의 플레이를 돌아보면
김경훈씨는 유일하게 자신의 과일연맹을 저버리고 이득을 챙긴 플레이어입니다.
 
물론 후일에 했던 인터뷰에서는 재미가 없을것 같아서 그랬다고 언급하기도 했지만
김경훈씨의 배신은 자신이 처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염려했을때 불가피한 행동이였습니다.
 
딸기연맹은 김유현씨가 수박으로 넘어가면서 김유현씨가 꼴지가 될 리스크를 덜어주기위해 한번 몰아줬습니다.
만일 수박연맹이 김유현씨가 넘어올 때 수박 가격을 1000원으로 낮추면서 방어를 했다면,
해당 회차에서 김유현씨를 제외한 딸기연맹은 수박연맹보다 1000원 뒤쳐지게 됩니다.
 
김경훈씨가 속해있던 연맹들이 계속해서 시크릿이 걸리면서 김경훈씨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해 두지 않을 수 없게됩니다.
여기서 '최악의 상황'이란 '어느 라운드에서든, 누군가의 배신으로 인해 최소 두 종목에서 수입을 올리지 못한 경우'가 됩니다.
 
김경훈씨의 과일인 참외와 딸기는 계속해서 시크릿이 걸려있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 될 가능성을 고려해야만 하고,
'최악의 상황'의 경우 자신은 수박연합에 뒤쳐져 꼴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지 말지는 논외로 두고라도
결과적으로 김경훈씨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독식하는 합리적인 선택을 합니다.
 
 
 
 
이처럼 김경훈씨의 플레이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두고 이를 피하는데 주력하는 형태를 띕니다.
 
이런 모습은 의심윷놀이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1. 오현민-김경훈 vs 오현민-남휘종
 
오현민씨는 김경훈씨에게 서로가 파트너라며 접근을 합니다.
하지만, 이를 믿을 수 있는 근거는 오현민씨의 언급 뿐입니다.
김경훈씨의 입장에서 파트너인 오현민씨의 승리는 큰 의미가 없긴 하지만,
오현민씨가 자신에게 크게 배팅을 하고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줘서 같이 승리한다면 서로 나쁠게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판단을 바탕으로 김경훈씨는 오현민씨가 자신에게 최대치 배팅을 할 것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이때, 김경훈씨의 키워드인 '최악의 상황'은,
사실은 오현민씨의 파트너가 남휘종씨이며,
이 둘이 남휘종씨가 파트너가 없는것처럼 플레이 하면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파트너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아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파트너가 없기때문에) 승리를 했을 때 피해가 적을거라 생각되는 남휘종씨가 이기도록 유도하는 경우입니다.
 
이 가정이 맞다면 김경훈씨는 파트너가 없는 상황이고,
사람들은 남휘종씨의 파트너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승리하거나
파트너가 없는 점을 어필해 승리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자신의 승률이 한없이 낮아집니다.
 
 
2. 오현민씨의 가넷 갯수
 
김경훈씨의 플레이에 영향을 준 또 다른 변수는 오현민씨의 가넷 갯수입니다
오현민씨는 김경훈씨의 승리에 5개 남휘종씨가 1등으로 골인하는 경우에 1개를 각각 걸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파트너의 승리에 걸 수 있는 가넷 최대치가 10개라는 점과
첫번째로 골인하는 사람에게 걸 수 있는 가넷 최대치가 5개라는 점이 김경훈씨가 이를 믿지 못하도록 합니다.
 
기왕 파트너의 승리에 가넷을 많이 걸 거라면 5개 보다는 10개를 거는게 더 유리할 것이고
파트너의 승리에 가넷을 거는게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된다면 5개 보다는 1개를 걸 것이기 때문에,
6개의 가넷 소모는 김경훈씨에게 오현민씨가
파트너의 승리와 1등 골인 예측에 가넷을 1:5 의 비율로 투자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충분합니다.
 
자신의 승리에 1개를 걸었다는 것은, 오현민씨가 김경훈씨의 승리에 힘을 실어주기 보단,
여차하면 파트너가 없는 남휘종씨가 이기도록 도와서 다른 플레이어들을 견제하는 형태로 게임이 진행될 가능성이 큼을 의미합니다.
 
즉, 오현민씨의 파트너가 누가됬든
오현민씨는 김경훈씨를 적극적으로 도울 의사가 없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김경훈씨는,
자신이 승리를 하기 위해서라면,
파트너로 정해지긴 했지만 사실상 본인에게 전혀 긍정적인 제스쳐를 취하고 있지 않은
오현민씨와 연대를 할 이유가 없어지게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후 김경훈씨는 독자적으로 플레이를 합니다.
 
김경훈씨의 목표는 파트너의 승리가 아닌,
상금 가넷을 늘리는 것과 본인이 승리하는것이 됬으므로
오현민씨의 의심을 통한 칩 희생 제안을 역이용해 상금 가넷을 늘리는 등의 모습을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오현민씨에게 피해를 주게 되어 트롤링이라는 반응을 받게되지만
사실상 김경훈씨의 입장에서 플레이어들을 도와줄 이유는 없으므로
이를 트롤링이라고 하기엔, 본인의 이득을 위한 정당한 행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상황에서
기왕 오현민씨와 척을 진다면, 김경훈씨가 우승을 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오현민씨와 남휘종씨가 사실은 파트너이며 자신이 파트너가 없다고 거짓어필하면서
자신의 승리를 돕도록 부추기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 이겠지만
여기까지는 생각을 못한 것 같습니다.
 
 
 
김경훈씨의 제스쳐가 물론 지나친 감이 없진 않습니다만...
(어떻게해~ 진짠데~) (뻥~ 치지마~)
 
김경훈씨가 사적으로 다른 플레이어들과 친분을 쌓아왔다는 점을 고려해서
친한 친구들끼리 게임할 때 할 법한 행동이라고 생각을 하면 어느정도는 그럴수 있다고 생각이 되서
아주 이해를 못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 ㅎㅎ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
신박하게 미친분 이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리는 플레이였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판을 뒤흔드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김경훈씨가 흥미로운 플레이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마치 감정적으로 플레이를 하는듯한 모습으로 비춰지기는 했으나,
김경훈씨의 플레이를 단순 깽판을 위한 트롤링이라 생각하기에는
나름의 논리적 명분과 이해관계에 대한 계산이 없진 않았을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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