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쉬워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번외로 몇 개만 올리려 합니다.
눈에 거슬리시면 바로 삭제 하도록 할께요..
- 그녀 이야기 -
터미널에 도착을 하자마자 승주가 떼를 썼다.
"아빠 만나게 해준다면서!! 엄마 순 거짓말쟁이야!!"
오늘 바닷가에 오면 오빠와 찍은 사진이라도 보여 줄려고 했는데 예상에도 없던 오빠와의
만남에 사진도 보여주지 못하고 승주에게 괜히 미안하기만 했다.
-엄마가 미안해..아빠가 앞에 있어도 아빠라고 말을 못했던 엄마를 용서해주라..-
터미널에서 승주가 계속 울자 남들의 시선이 느껴져 달래기 위해서 승주에게 말했다.
"엄마가 아이스크림 사줄테니깐 울지마 승주야~"
"아이스크림 안먹을꺼야!!"
"그럼 엄마만 먹는다?"
승주가 내 말에 약간의 심적 갈등이 있는지 울음을 잠시 멈추며 말했다.
"엄마 그럼 아빠는 언제 보는거야?"
승주의 말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 너무 아파 참았던 눈물이 나오려 해
고개를 돌려 눈물을 검지 손가락으로 훔치며 승주에게 말했다.
"엄마가 승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사올테니 여기 가만히 앉아 있어~"
승주는 한 껏 울어서 붉게 변한 눈동자를 하고서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승주랑 같이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고 싶었지만 내가 슬퍼 하는 모습을 승주에게
보이기 싫었기에 혼자서 아이스크림을 사러갔다.
-오빠..승주가 자꾸 나를 아프게 하네..정말 내가 잘 키울수 있을까??-
-이렇게 승주에게 거짓말만 하는 엄마인데..내가 과연 엄마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어..-
아이스크림을 두개 사 들고 다시 승주가 앉아 있는 터미널 안으로 들어섰다.
승주가 앉은 자리 앞에 오빠가 있는 착각이 들었다.
-내가 눈이 많이 안 좋은가...왜 오빠가 저기 있는 것처럼 보이지..-
그리고 점점 다가갈수록 오빠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였고, 승주의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가 지었어요..아빠 이름 승훈이랑 엄마 이름 은주 하나씩 넣었다고 엄마가 말했어요.."
-승주야...안돼..그 사람이 진짜 아빠니깐..그럼 아빠가 더 난처해진단 말야..-
승주의 말에 멍하니 뒤에서 오빠와 승주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보던 중 오빠가 말했다.
"아저씨가 아니라...아빠란다..진짜 승주 아빠.."
오빠가 승주를 안으며 하는 말에 숨이 막혀 움직일수가 없었다.
-오빠.....오빠....승주에게 그렇게 말하면 내가 오빠를 가지고 싶잖아...-
오빠의 말에 손에 힘이 풀려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떨어트렸고, 아주 큰소리로 울음이 나오려 해
손으로 입을 막았다.
오빠는 내 모습을 이제 막 발견한 듯 나에게 자상한 웃음을 보이며 걸어왔다.
그 모습은 항상 그리워 하던 오빠와 처음으로 만날 때의 그 웃음이였다.
오빠와 시작도 오빠의 그런 모습에 설레였고, 다시 만난 지금도 오빠의 그런 모습에
또 다시 설레고 있었다.
멍하니 울고만 있는 나에게 오빠가 조용히 다가와 나를 안았고, 이제는 오빠를 놓치기 싫은 듯
내 양팔이 오빠를 꼭 감쌌다.
-오빠..내 비록 오빠를 볼려는 한 쪽 눈은 오빠를 그리워하다 죽었어..-
-하지만..오빠를 안으면 금방 알아체는 심장은 여전히 오빠를 그렸는지 여전히 살아있네..-
-그런데 이제는 차마 오빠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하고 싶지만 그런 말을 하기가 너무 미안해..-
이렇게 오빠를 안으며 여러 생각 중에 오빠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그 목소리가 들려왔다.
"죽을만큼 사랑해.."
"오빠..나 너무 힘들었어.."
"알아..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
-이제 다시 내가 남긴 사람이 되어 줄 수 있는거지??-
오빠의 포근한 품속에서 안겨 있을 때 승주가 이 쪽으로 걸어왔다.
"승주야..이 아저씨가..."
승주는 웃으면서 말했다.
"아저씨가 진짜 아빠라고 말했어..진짜 아빠 맞지?"
승주의 말에 가만히 고개만 끄덕였고, 오빠는 승주를 안아 목말을 태우며 말했다.
"승주야 아빠랑 집에 가자~"
승주가 목말을 타고 신나게 말했다.
"그럼 아빠랑 같이 사는거야?"
"그래..엄마랑 같이~"
번외 - 1 끝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아서 번외편을 짧게나마 만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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