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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과 달라지지 않은 오늘
게시물ID : sisa_497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생
추천 : 0
조회수 : 2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14 08:42:15
조카를 폐위시키고 왕위에 오른 세조. 

목숨바쳐 단종에 충성한 사육신과 

세상을 등짐으로써 지조를 지킨 생육신. 

그 생육신 중 한 명인 김시습은 

<금오신화>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집을 남겼습니다. 

오늘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금오신화> 중 

[남염부주지]를 읽다가 이런 대목이 있어서 옮겨봅니다. 

주인공 '박선비'가 지옥에 가서 '염라대왕'을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그 중 염라대왕이 이런 말을 합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이가 폭력으로 백성을 위협하여서는 안 됩니다. 백성들이 두려워 
따르는 것 같지만, 마음속으로는 반역할 뜻을 품고 있습니다. 날이 가고 달이 가면
커다란 재앙이 일어나게 됩니다. 덕이 있는 사람은 힘을 가지고 임금 자리에 나아가지 
않습니다. ...(중략)... 나라는 백성의 나라이고, 명령은 하늘의 명령입니다. 그런데 천명이
떠나가고 민심이 떠나간다면, 임금이 비록 제 몸을 보전하려고 하더라도 어찌 되겠습니까?"


김시습이 죽은지 500년이 지났지만 

그가 바라본 세상과 지금의 세상이 그닥 많이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합니다. 

씁쓸하게 한 주 시작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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