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건, 습관이야. 습관처럼 니가 보고싶고 습관처럼 니가 생각나고 습관처럼 널 보면 두근거리고 습관처럼 니 옆에 붙어있고싶고 넌 원래 내 삶에 없었는데 말야. 2년. 내 평생 눈꼽이나 뗀 시간일까? 그 기간 만난 넌데 완전 습관이야 넌. 나는 이제 니 습관이 아니고. 아니, 습관이야 아직. 악습관. 그래서 넌 어떻게든 나랑 멀어지려 애쓰지. 구속이 싫어서. 내가 그 말 듣고 노력하는거 보면서도 자꾸만 밀어내지 넌. 그러면서 여지는 두고. 모르겠다. 나도 악습이라 생각하고 버릴지 평생 안고 살아갈 습관이라고 생각해야 할지는. 너도 모르는 듯해. 날 정말 놔야할지 다시 시작해야할지 많이 갸우뚱하는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준비되면 다시 연락한다고 시간을 좀 벌었어. 그 기간 안에 알게 되겠지. 니가 악습이 될지, 좀 더 오랜 습관이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