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는 120%리얼
때는 08년 겨울...
가슴팍에 달은 이등병 오바로크가 채 마르지도 않은 자대배치 2일차.
나의 맡선임은 나를 부대 이곳 저곳을 데려가며 군생활 노하우들을 설명해 주고 있었음
"군생활을 잘하려면 우선 두가지를 제대로 해야해. 관등성명과, 생활관 선임들 이름외우기"
나님은 사람 이름을 겁나 못 외웠기 때문에 선임들 이름외우는게 급선무 였음
그때 저 멀리서 내 아버지군번 정태우(가명)상병이 오고 있었음
내 맡선임은 "저분은 정태우 상병님이야 알았지? 건들이면 관등성명 꼭대고" 라고 속삭였음
'아...정태우상병님...정태우상병님...' 이라고 계속 되뇌었음
그 정태우 상병은 "오 아들~ 드디어 내가 아들을 보다니~" 하면서 내 어깨를 툭 잡았음
순간 관등성명을 대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힌 나는 사고를 침
"이병 정!태!우!"
.
.
.
.
.
"뭐?.... 나 상병인뎁?^^;;"
이말을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주것다고 한...다는 아니고 가벼운 해프닝으로 넘어감 ㅋㅋ
그때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이불을 뻥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