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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사건
게시물ID : panic_49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중없는아이
추천 : 23
조회수 : 66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1/15 15:46:35
삼일 전부터 계속 비가 오더니만 어제는 아주 쏟아지는거야 취업이다 뭐다 준비할게 하도 많아서 컴퓨터질을 하고 있었어 가끔 딴짓도 하면서 말야..하다하다 정말 지겨워서 그냥 음악이나 들을까 하고 이어폰을 꼽았어 근데 갑자기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야 문밖에서.. 이어폰을 빼고 귀를 기울여 보니 왠 정신나간 년이 울고 있더라고 어찌나 서럽게 울어대는지 신경을 끄려 해도 안끌 수가 없는거야 그래서 다시 이어폰 볼륨을 높이려는데 갑자기 계단 뛰어오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년이 누구랑 대화를 하는거야 근데 그년 목소리는 들리는데 상대방 목소리가 안들려 이 방이 워낙 방음이 안되다 보니까 밖에서 찌라시 붙이는 알바 새끼들 걸어다니는 소리도 무지 크게 들리는데 이상하게도 여자 목소리도 웅얼거리고 상대방 목소리는 아예 안들리는거야 이상하잖아 전화 통화 아니냐고? 그럼 계단 올라온 놈은? 딴집 사람? 아니지, 딴 방 놈이면 내가 진작에 열쇠따고 문여는 소리까지 들렸을 거 아냐 게다가 분명 발소리는 내가 사는 층에서 멈췄단 말야 어쨌든 너도 알다시피 내가 호기심이 좀 강하잖냐 저것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더럽게 궁금한데 안들리니까 인터폰을 슬쩍 들어서 귀에 가져다 댔어 그랬더니 갑자기 목소리가 뚝 끊기는거야 아 시바 들킨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대로 내려 놓기도 뻘쭘해서 그냥 그대로 수화기를 든 채 떨어뜨렸어 실수로 떨어뜨린 것처럼 들리게 하려고 말야 그 있잖아 전화기 땅에 떨어지면 탁탁 소리 몇번 나는 것처럼. 유치한 짓이지 근데 밖에서 갑자기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거야 아니, 인기척 자체가 아예 없어. 남이 엿든는걸 알았으면 보통 화를 내든가 아니면 자리를 피해야 하잖아. 계단을 내려가면 계단 내려가는 소리라도 들려야 할 거 아니냐고. 그래도 혹시나 하고 창문 밖을 내다보았어 내가 사는 방이 건물 입구쪽이라 밖으로 내다보면 자동 점멸등 불빛이 희미하게 보이거든 근데 그것마저도 안보여 그냥 조용한거야 그냥 그대로 신경껐으면 좋았을걸 이 빌어먹을 호기심이라는게 뭔지.. 존내 궁금해서 혹시 앞에 있으면 편의점에라도 가는척 하고 나가볼 생각에 돈 좀 집어서 문을 열었어 그리고 밖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난 봤어 그년이 인터폰에 귀를 착 붙이고 있는 모습을.. 그걸 보는순간 갑자기 뭔가 날 밀어젖히면서 내 목을 푹 쑤시더라고 비명을 지를 새도 없었지 그때 딱 떠오르는거야 최근 들어 현관문으로 그대로 들어와서 집주인을 살해하고 집을 털어간다는 강도사건이 늘고 있다 고 말야.. 억지로 문을 따고 들어온 것도 아니고 하나같이 집주인이 열어준 걸로 추정된다고.. 맞아 이 개자식들은 집주인이 스스로 열어준 문을 열고 그냥 들어온거야 시발 호기심. 딱 그거 하나 뿐이야. 내가 죽은 이유는... 출처 : Global No1 Humor 웃긴대학 http://web.humoruniv.com/board/best/read.html?table=fear&year=2009&month=12&page=0&number=52970#ixzz0cf1hSou7 http://www.humoruni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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