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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갔으니 GOP생활 2탄 씀 ㅋㅋㅋ
게시물ID : humorbest_4985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udi
추천 : 82
조회수 : 9894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21 01:09: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7/21 00:01:12

1편참조-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98165&page=1&keyfield=&keyword=&mn=112063&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98165&member_kind=humorbest

 

1편에서 여러가지 지적이 있었지만, 본인 사회로 나온지 오래되었으므로 음슴체씀과 동시에 몇가지 수정하겠음,

우선 수색대대 아져씨들이 수색/매복 한다는게 맞음, 본인의 실수였음 ㅋㅋ

참 그리고 본인은 21X 66R,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여기 관측소 몇개있는지... 뭐 몇개 없지만 그래도 ㅎㅎㅎ

 

 

계속 썰을 풀어가겠음,

 

사례 3

 

GOP하면 무슨 천혜의 자연경관과 인간의 발길이 끊긴지 반세기니 어쩌니 하면서 자연보존 상태가 세계 최고라니 어쩌느니..

뭐 맞는말이긴 함, 그런데 너무 오바됬음,,ㅋㅋ 군인들이 버리는 생활폐기물도 무시못함. 그것도 무려 반세기동안 배출해낸 쓰레기들...

 

우리 관측소는 산 꼭대기에 위치해있어서 우리 바로 밑에있는 소초에서 물을 펌프로 가동해서 관측소 옥상에 마련된 물탱크로 공급을 해줘야만

물을 쓸수있었음, 그러나... 펌프가 고장나는 참사를 맞이하였음...

어쩔수없이 빨래감을 한아름씩 들고 관측장교와 함께 계곡으로 내려갔음, 물론 통문장과 사전에 얘기해서 협조를 받았으므로 가능했음

으아,,, 정말 이런계곡 못봤음.. 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너무너무 맑은 크리스탈생수 뺨따구 날려버릴 맑은 계곡 시원한 바람 ㅠ

 

잠시나마 여름휴가의 낭만에 빠져서 첨벙첨벙 뛰어놀고 난리도 아니었음,

막 잠수하고 다이빙하곸ㅋㅋㅋㅋㅋ 계곡 통째로 전세낸 기분 아시는분 계시려나 모르겟네..ㅋㅋ

여튼 뭐, 그렇게 빨래하고 씻고 첨벙첨벙 신나게 놀다가 105mm 아져씨가 박태환으로 빙의해서 수영을 하는데

잠시 후 잠수와 동시에 뭔가를 주워들고 올라옴,, 뭥미?????

녹이 슨 탄통하나를 번쩍 들고 물가로 나오는데 뭐지뭐지뭐지.................... 옆에서 여자친구랑 전화하던 관측장교도

호기심이 땡겻는지 다가와서 다같이 탄통을 열어보곤 창백해졌음ㅋㅋㅋㅋㅋ 시발 탄이 들어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마다 하는 탄낱발의 경험상 이건 5.56mm가 아님, 칼빈으로 추정되는 탄들이 정말 한가득 들어있는 탄통,,

겉은 녹이 좀 슬었는데 탄은 지금 써도 될정도로 꽤나 상태가 좋았음..ㅎㄷㄷ

 

순간 모두들 패닉상태에 빠졌고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잠시 후 관측장교 탄통 뚜겅을 터프하게 닫고 좌우경계 후 그대로 투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곤 하는말이

 

"지금 우린 아무것도 못본거다..."

 

존나쿨해!! 이러니까 병사들이 뻑이가짘ㅋㅋㅋㅋㅋㅋ 그러고 호기심 땡겨서 물속 더 수색해보니까

무전기도 나오고 탄피도 나오고 올레~~~ 지뢰 안나온게 천만다행!! ㅋㅋㅋㅋㅋㅋㅋ

 

 

 

사례 3

 

여긴 많은 동물이 살것같지만 사실 눈에띄는 동물들은 한정되어있음,

노출 빈도에 따라 별로 표시하자면.....

 

<< 까마귀 - ★★★★☆ >>

-존트 흔함, 주로 무리지어 다니며 하늘을 뱅글뱅글 도는데 뭔가 먹을게 생기면 출몰함.

주로 막사 주변에 서식한다고 알려짐.

 

<< 멧돼지 - ★★★☆☆ >>

-꾀나 흔함, 생각보다 무지하게 큼. 돼지우리에 병걸린듯 누워서 숨만쉬는 돼지를 생각해서는 안됨,

추성훈 뺨치는 근육을 자랑함 ㅋㅋㅋ 일단 보는순간 압도당함.

 

<< 독수리 - ★☆☆☆☆ >>

-주로 겨울에 나오는데, 멀리서 봐도 까마귀따위 잡새와는 포스가 다름, 뭔가 우월함.

앉아있는걸 못봄. 여기서 겨울을 나고 떠난다고 들었음. 한번은 하늘위에 독수리한마리 떠있는데

우와,,, 멋지다 하고 두어시간 tv보고 왔는데 그자리 그대로 날개짓한번 안하고 떠잇음,,, 순간 멍해짐.. 포스 최고 ㅋㅋ

 

<< 고라니 - ★★☆☆☆ >>

-자주 못봄, 생각외로 겁이 많고 부끄럼도 많은 녀석이라 정말 우연찮게 마주치곤 하는데

조우하는 순간 빛의속도로 달아남. 뭐라도 먹이고싶은데 자비따윈 없음, 그냥 도망감.

 

<< 너구리 - ★★★☆☆ >>

- 굉장리 머리가 좋음, 가끔가다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을정도...

너구리 썰은 밑에서 풀어줌.

 

<< 고양이 - ★★★★☆ >>

- 친숙함, 멧돼지가 떠나간 자리엔 고양이가 있음. 밤에 주로 다니는데

손가락만한 몸통을가진 팅커벨과 먹다버린 잔반으로 연명함.

 

이 외에도 뱀,쥐,등 꽤나 많지만 손가락이 아픈관계로 패스,

 

너구리썰을 풀어드림,

이녀석이 얼마나 머리가좋은가!! 나는 동화속에 너구리가 나름 지혜롭고 똑똑녀석으로 묘사되기에

그저 롯데월드 마스코트정도 되겠구나.. 로 이해했으나 ㅋㅋ 이녀석의 지혜는 상상을 초월함.

머리좋은 원숭이가 그냥 커피면 이녀석은 T.O.P 임.

저녁무렵 슬슬 기어나오곤 하는데 그날도 관측소 앞에서 텔미텔미 테테테테테 텔미~ 라고 중얼대며 담배를 피우는데

녀석과 처음 만났음, 무지 수줍어하며 경계하던 첫만남을 잊을수가 없었음.

 

적적한 관측소 생활에 이 소중한 인연, 배풀라던 혜민스님의 말씀을 받잡고 관물대 아래 보급받은 건빵한봉지 들고나오니

이녀석과 나의 거리는 급격히 가까워졌으니 20여미터 앞에있던 녀석이 내앞 5M.......

건빵봉지를 뜯으니 한 1~2M 더 가까이... 이자식 뭔가 알고있다고 판단한건 그때였지.

그날 건빵한봉지 너하나 나하나 다과회를 하며 친해졌짘ㅋㅋㅋㅋㅋ 그냥 첫날은 그게 다였어.

 

다음날 저녁 역시나 관측소 밖으로 비슷한 시간에 나왔는데 기다렸다는듯 서있던 그녀석... 하.................

그런데 어제보다 부쩍 가까워진 거리였어 ㅎ 많이 경계하던 모습도 이젠 안보이고 손뻗으면 닿을 거리에 조신하게 앉아서 날 바라보는거야,

젠장 ㅋㅋ 난 또 건빵한봉지 꺼내와서 다과회를 열고, 첫날엔 휙휙 던져주던걸 받아먹던 녀석이 하나 꺼내서 직접 줘봤더니

손으로 받더라?? 그것도 두손으롴ㅋㅋㅋㅋㅋㅋㅋ 아오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그다음부턴 안던졌어.. 쥐어줬짘ㅋㅋㅋㅋㅋ

 

그 다음날도 녀석은 날 찾아왔고 난 황금마차에서 구매해둔 아이비와 참치가 들어있던 최고급 아이템까지 꺼내와서

녀석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런생활이 한 보름정도 됬을거야.

 

어느날 나가본 관측소 앞에 너구리가 무려 다섯마리!!!!! 다섯마리.. 다섯마리!!!!!!!!!!!!!!!!!!!!!

올레~~ 이건 무슨 가족패키지 상품도 아니고 꼬맹이 세마리에 와이프까지 끌고왔더랔ㅋㅋㅋㅋㅋ 이런 너구리!!

 

그러더니 날 보곤 가족들한테 마치 "아빠 하는거 잘봐..." 라는듯한 눈빛을 보내곤 나에게 저벅저벅 오더라?? 시밬ㅋㅋㅋㅋ

어쩌라고!!!!!! 난 일부러 센치하게 계단에 앉아있었지, 내옆에 앉아 날 계속 보는데 내가 반응이 없으니까

이색기도 생각했나봐

"어라?? 호갱님,, 이건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난 쉬크하게 앉아있으니 얼굴을 다리에 막 부비부비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쪽팔리게 왜이러냐, 가족들도 왔는데......"

으아 시밬ㅋㅋㅋ 가장의 무거운 어깨는 동물이라고 다르지 않구나.. 연민을 느낀 나는 그날 과자랑 부식으로 올라온

먹거리등, 꽤나 챙겨줬던거 같애...

여름이 절정에 치닫고 이젠 가족들 모두가 내옆에 둘러앉아서 담화를 나누는 경지에 이르렀엌ㅋㅋ 아가 너구리들은

내옆에서 놀고있고 부모 너구리들은 항상 뭔가를 갈망했고, 두손 나란히 모으고 벌떡 일어나서 주세요 주세요,

정말 너무 귀여웠지 ㅠ 우리 관측소 식구들 모두가 좋아하는 너구리!!ㅋㅋㅋ 이젠 관측소 안에 들어와서 놀다가 집에가곤 했지.

애시당초 우리 관측소 식구들은 외로움에 차있었나봐, 이 너구리들을 해칠생각따윈 없었으니 번쩍 안아들기도 하고

씻겨본다고 물탱크 부족한거 뻔히 아는데도 벅벅 씻기기도 하곸ㅋㅋㅋㅋㅋ

 

점점 가을이 무르익는데 하루는 너구리가족 모두가 우리 관측소에서 자고갔어... 물론 박스까지 깔아준 정성에 감복했겠지 싶었는데

이런날은 없었거든?? 밤새 근무자들 옆에와서 재롱떨고 참,,,

딱 그날을 기준으로 너구리들은 안왔어, 딱 그날이 마지막이었네... 그러고 일주일 후에 눈이왔거든......

많이 적적하더라구,,,ㅎㅎ

 

두서없이 풀어대다보니 마무리가 안되긴 하네, 너구리가족 잘 지내고 있으려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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