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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트지 않았지만 어슴푸레 아침 해가 느껴지는 새벽
게시물ID : freeboard_498644짧은주소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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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0
조회수 : 3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3/15 05:55:04
쾅쾅쾅쾅!

쾅쾅쾅쾅!

쾅쾅쾅쾅!
쾅쾅쾅쾅!
쾅쾅쾅쾅!

문 두드리는 소리에 일어난다.

뭘까.

잠이 덜 깬 두뇌는 혼란스러워하지만 곧 옆집임을 알아차린다.

아직 새벽인데 뭐야.

옆집엔 대학교 다니는 남학생이 살고 있다.

아마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시도 때도 없이 친구들이 들낙거려서 여간 시끄럽지 않다.

얘네는 핸드폰이 없는 것 같다.

항상 문을 깨져라 두드린다.

얘네는 이름이 없는 것 같다.

절대로 목소리는 사용하지 않고, 문만 깨져라 두드린다.

얘네는 귀가 없는 것 같다.

자신들이 만들어 내는 소음이 얼마나 큰지 모르는지 문을 깨져라 두드린다.

방음이 전혀 안되는 싸구려 집은 말소리까지 다 들리지만 그 정도는 인내심의 허용 범위다.

하지만 문 두드리는 소리는 깜짝깜짝 놀란다.

정말로 문을 깨져라 두드리기 때문이다.

남학생 집을 제 집처럼 드나드는 여학생과 항상 문을 잠궈두는 남학생.

나의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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